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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 모친의 밴프 캐나다로키 찬가

어제 딸과 함께 밴프 Hoodoos 트레일을 걸었다. 술과 냇물 그리고 장험한 로키산. 세계 최고의 트레일을 즐겼다.

금강산을 예찬하는 노래들은 여럿 있다. 그런데 밴프 캐나다 로키를 예찬하는 노래도 있을까?

집으로 돌아와서 민초 이유식선생의 자서전 '뿌리'에서 민초 모친이 1977년 밴프를 방문하고 남긴 밴프기행을 읽어보았다.  1900년 전후로 태어나신 것같은 민초모친은 이퇴계의 후예로 부군은 영주 소수서원의 원장님을  하신 분이다. 삼종지도를 따른 경북 영주 우계 이씨 집안의 종부였다. 밴프로키산 기행후 남긴 글이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여기에 적어본다. 사임당신씨가 밴프를 방문했다면 비슷한 글을 남기시지 않았을까?

로키산 높은 봉은 무슨 일로 저다지 / 기묘 절묘 높고 높아 백설은 만산하여 / 소복 단장 청수하고 봉마다 아름답다 / 어찌다 기록하리 / 산 봉을 바라보니 설산의 조비 절인대 / 삼계 도사 사생지부  육년고행 닦으실 때 /  백만 아군 항복 받음 황연하기 전례 있고 / 또 한 봉을 바라보니  /  관음문수  좌기 하사 능과 이상 홍가사로 /  백팔 염주 찰칵찰칵 법성이 정연한둣 /  다시 한 봉을 바라보니 / 선관 선녀 춤을 추며 패 옥성이 정연한듯 /  또 한 봉을 바라보니 / 이팔 청춘 손여 동자 녹의홍상 단장 속에 / 서동부서 하난 같다 /  어느 봉을 바라보니 / 로키산 신령님이 주홍구를 크게 벌려 / 악도 중생 힐란하는듯 /  또 한 봉을 바라보니 / 차생에 모든 중생 번뇌망상 다 버리고 /  로키산 극란 참회하고 오라는둣 / 볼수록 자비롭고 두렵고도 엄숙하다 /  로키산아 무슨 일로 저다지 높고 높아 /  하늘은 턱을 괴고 / 고산 절벽 흐른 물은 청강만리 잔잔하여 / 백포차일 그림 같다
Forest Forest · 2020-08-22 18:29 · 조회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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