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선 때아닌 ‘누텔라 폭동’이 벌어졌다. 최근 시작된 누텔라 할인 행사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슈퍼마켓 곳곳에선 폭력적인 장면까지 연출됐다.
앞서 프랑스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 ‘앵테르마슈(Intermarché)’는 누텔라 70% 할인 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 통에 4.5유로(한화 5900원)이었던 누텔라 값은 1.4유로(한화 1900원)로 뚝 떨어졌다.
막상 행사가 시작되자 경찰까지 출동해야 했다. 누텔라를 사려는 사람들이 서로를 밀치다 싸움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한 손님은 현지 언론에 당시 상황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사람들은 마치 짐승 같았어요. 한 여성은 머리채를 붙잡히고 있었고, 어떤 할머니는 한 박스를 머리에 이고가고 있었죠. 팔이 피투성이가 된 사람도 있었어요.”
프랑스 중심가의 앵테르마슈 매장 직원은 지역 신문 ‘르 프로그레(Le Progrès)’와의 인터뷰에서 “고객들을 말리려 했지만 그들은 우리까지 밀쳤다”고 털어놨다.
한 지역 매체에 따르면 준비된 물량은 15분만에 동났고, 눈이 시퍼렇게 멍든 손님도 있었다.
비슷한 장면은 프랑스 곳곳에서 포착됐다. 목격자들은 “폭동 수준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할인 행사를 향한 전쟁은 현지시간 26일까지 계속됐다. 툴루즈 인근의 한 슈퍼마켓에선 1인당 구매 수량을 1개로 제한하기도 했다.
초콜릿과 헤이즐넛 스프레드인 누텔라는 전 세계 160개 나라에서 소비된다. 헤이즐넛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의 페레로 일가가 1940년대 개발했다.
누텔라 제조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또 할인 행사는 전적으로 슈퍼마켓 측의 결정이었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