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 월세 무한정 올릴 순 없고…

전문가들 “투자자, 현금흐름 잘 따져야”

전승훈 (press3@koreatimes.net) — 13 Jan 2020론토 콘도시장의 투자열기가 식을줄 모른다.

끝없이 치솟는 부동산시장에 대비해 자녀들을 위한 안정적인 투자수단을 마련하고자 하는 부모들과 시세차익을 통한 은퇴자금 마련을 꿈꾸는 자영업자들에게 특히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불고 있는 콘도 투자붐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부동산시장 조사업체 ‘어버네이션’의 샤운 힐데브랜드 회장은 “5년 안에 임대료가 콘도가격의 가파른 상승세를 따라잡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며 “이에 따라 매달 콘도 세입자로부터 받는 월세가 모기지, 재산세 등의 비용을 상쇄하지 못해 투자자들의 현금흐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최근 지적했다.

어버네이션은 2016부터 2018년 사이 토론토 지역의 임대료가 10%가량 상승했으나 앞으로는 매년 5%대까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힐데브랜드 회장은 “수입에 한계가 있는 세입자들이 치솟는 월세를 감당하지 못해 저렴한 외곽지역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며 “반면 콘도 구입을 통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일반 투자자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버네이션은 2023∼24년경에는 부동산시장 가격 상승으로 인해 콘도유닛 가격의 25% 정도를 다운페이하고 3.5%이자율의 모기지를 얻을 경우 매달 4천 달러를 지불해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매월 4천 달러에 가까운 임대료를 낼 세입자들은 많지 않다는 것이 어버네이션의 주장이다.

부동산중개인 존 파슬리스 역시 “세입자들이 낼 수 있는 임대료에는 한계가 있다”며 “다운타운의 1베드 콘도의 월세가 2,350달러일 때는 단 한명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나 2,100달러로 가격을 내리자 세입자들이 몰려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중개인 라이언 콜은 다른 위험성까지 지적했다. 콜은 “임대료로 모기지 비용 등을 충당하지 못할 경우 콘도가 대량으로 시장에 풀릴 가능성도 있다”며 “이에 따른 콘도 시장의 폭락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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