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수당 청구 30% 급증
車·호텔 등 수만명씩 정리해고
국내도 ‘감원 칼바람’ 본격화
세계 각국에 실업대란 공포가 닥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상당수 기업이 생산과 영업을 중단하면서 대량 해고에 나서거나 휴가를 보내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코로나19 충격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많은 실업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노동부는 3월 둘째주 미국 전역의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전주 대비 7만 명(약 30%) 증가한 28만1000명으로 집계됐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5개 주(州)의 셋째주 실업수당 예비청구 건수가 62만9899건에 이른다고 이날 보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초 50개 주 미국 전역에서 1주일간 65만 명이 실업수당을 청구한 것과 비교하면 당시의 몇 배가 될 것으로 NYT는 내다봤다.
미국에선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호텔, 항공, 여행업 등의 기업이 수백~수천 명씩 직원을 줄이고 있다. 유럽에서도 노르웨이항공이 직원의 90%인 7300명을 일시 해고하는 등 대량 해고가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