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단해온 성당에서의 미사를 4월 2일부터 서울대교구와 인천·의정부 등 수도권 교구를 중심으로 일부 재개한다.
광주대교구는 4월 3일부터 미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20일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 중단 연장과 9일기도 요청’이란 제목의 담화문에서 “우리 교구는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질병관리본부가 권유하는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는 전제로 4월 2일부터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를 재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염 추기경은 “그 이전에라도 신자들이 개인적인 기도를 할 수 있도록 일정 시간 동안 성당을 개방해 주기를 바란다”며 “그러나 별도공지가 있을 때까지 미사 외에 모임은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울대교구의 미사 재개 조치는 서울대교구를 비롯해 경인·강원·대전의 7개 교구가 속한 서울관구 교구장들의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서울대교구 측은 설명했다.
서울대교구는 미사 재개시 소속 232개 성당 입구에서 미사 참석자의 체온을 측정하고, 유사시 역학조사가 필요한 경우 방역 당국에 협조하도록 모든 성당이 미사 참석 명단을 작성하도록 했다. 또 신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미사 참례시 거리를 두며 미사 중에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이에 앞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9일 정기총회를 마치면서 미사 재개와 관련,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개학일이 4월 6일로 연기된 점을 고려해 지역 상황에 맞춰 교구장의 재량의 따라 구체적인 미사 재개 날짜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