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실업수당 청구 443만건…5주간 2650만명 실직사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의 `실업 쓰나미`가 5주 연속 계속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4월 12~1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43만건을 기록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일자리가 줄었다는 의미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450만건이었다.청구 건수 규모는 3주 연속 줄었지만, 여전히 폭증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미 언론들은 최근 5주간 코로나19 사태로 265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전했다. 최근 5주 연속 수백만건을 기록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 노동부가 이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4월 실업률이 약 20%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감소나 주(州) 정부 방침에 따라 공장 가동 중단 등 셧다운에 나서는 한편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일시 해고나 무급휴직을 단행했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지난 2월까지 최근 1년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매월 평균 21만6000건이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최고기록은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의 69만5000건이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65만건까지 늘어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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