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을 닮았다는 이유로 ‘묻지마 폭행’을 당한 원주민 여성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코로나 혐오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코타 홈스(27)씨는 지난 15일 밤 브리티시 콜롬비아주 밴쿠버의 공원에서 반려견과 산책을 하던 중 한 남성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계절성 알레르기로 재채기를 한 홈스씨에게 남성은 ‘아시아로 돌아가라’는 등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뒤 턱과 관자놀이를 두 차례 가격했다.
반려견의 도움으로 더 큰 봉변을 피한 홈스씨는 이후 집으로 돌아가 경찰에게 전화했다. 홈스씨에 따르면 용의자는 30대 중반의 백인남성으로 180cm 신장의 우람한 체격이다.
BC주 원주민추장연합회(UBCIC)에서 근무하는 홈스씨는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에 익숙하다”면서도 “인종을 떠나 이런 일이 재발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