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주식 너무 비싸’ 트윗으로 테슬라 시가총액 140억$ 증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주가가 너무 높다고 트위터에 쓴 후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140억 달러(약 17조 원) 감소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을 즉각 매각하면서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의 총 값어치도 30억 달러(약 3조 7천억 원) 줄었다.

“제 생각에 테슬라 주가는 너무 비싸요.” 그는 자신의 재산을 팔겠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일련의 트윗에서 이렇게 말했다.

다른 트윗에서 그는 자신의 여자친구가 자신에게 화가 났다고 했고 또 다른 트윗에서는 “분노, 의식의 빛의 죽음에 대한 분노”라고도 썼다.

머스크가 2018년 테슬라의 상장폐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쓴 트윗으로 인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그에게 2천만 달러(약 240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고 그는 앞으로 그가 트위터에 쓰는 모든 글에 대해 변호사의 검토를 받기로 합의했다.

‘골칫거리’

월스트리트저널은 머스크에게 그가 테슬라 주가에 대해 쓴 글이 농담이었는지, 그리고 변호사의 검토를 받은 것인지 물었는데 “아뇨”라는 답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급등하여 시가총액이 1천억 달러(약 122조 원)에 가까워졌다.

“모든 물질적 재산을 매각할 겁니다. 아무런 주택도 갖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머스크의 이 발언들을 농담이라고 봅니다. 그의 트윗이 계속 논란이 되니 투자자들에겐 골칫거리가 틀림없죠. 월스트리트도 분명 불만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웨드부시증권의 애널리스트 대니얼 아이브스는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2018년 머스크는 테슬라의 상장을 폐지하고 비공개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다고 트위터에 쓴 적이 있다. 이로 인해 당시 테슬라 주가는 크게 요동쳤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그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테슬라에게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게 할 것을 강제했다.

그러나 지난달 한 연방판사는 테슬라와 머스크가 기업 비공개 전환에 대한 트윗에 대해 주주들로부터 소송을 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 초 그는 3340만 명에 달하는 자신의 팔로워에게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정부의 봉쇄령에 대해 강력한 비판을 표했다. 2019년에는 한 영국인 잠수부를 아동성애자라고 일컬은 후 소송을 당했다.

머스크는 이번 트윗에서 자신의 집을 포함한 소유물들을 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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