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나19 사태로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급증세가 7주 연속 계속됐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4월 26일~5월 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16만9000건으로 집계됐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주의 384만6000건(수정치)에 비해 감소한 것이지만 예전에 비해선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매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만건 안팎에 머물렀지만 3월 셋째 주부터 폭증해 300만건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이로 인해 최근 7주 동안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총 3348만3000건에 달했다. 7주 동안 이만큼의 사람들이 실업자가 됐다는 의미다.
다만 지난달 말부터 미국 주(州)별로 점진적인 경제활동 재개에 나서고 있는 만큼 실업수당 청구건수 급증 추세는 앞으로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는 코로나19 여파로 미국의 법인세율이 최대 29%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막대한 재정지출이 예상되는 만큼, 세율이 인상되어야 한다는 예측이다. 특히 핑크 CEO가 감세론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문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전망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6일 블룸버그는 익명의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핑크 CEO가 자산관리자문회사 고객들과 통화하면서 “2017년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정책 일환으로 법인세율이 21%까지 낮아졌지만, 내년에는 28~29%까지 오를 수 있다는 언급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개인소득세율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천문학적인 경기부양책이 마련되고 있는 상황에서 재원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에 세율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정부가 기업과 개인 소득에서 더 많은 부분을 가져가야 할 상황이 올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핑크 CEO는 “미국 경제가 더욱 침체에 빠지고 있지만, 회복이 쉽지 않은 분야를 긴급히 지원하기 위해서는 세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