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겟·월마트·CVS·애플 등
직원·고객 안전 도모 차원
일부 한인업체 단축 영업
조지 플로이드 사망 관련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며 방화와 약탈이 잇따르자 코로나 규제 완화로 영업 재개에 나섰던 일부 업소들이 다시 폐점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AP통신 등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대형 생활용품점 타겟과 월마트를 비롯해 약국체인점 CVS, 애플 스토어 등이 안전을 이유로 일부 지역 매장을 잠정 폐쇄하거나 운영시간 단축 조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업체는 지난 주말 전국 곳곳에서 시위대들로부터 매장을 습격받아 화재, 절도 피해를 본 바 있다.
미니애폴리스에 본사를 둔 타겟은 플로이드가 사망한 레이크 스트리트에 위치한 매장이 지난달 30일 가장 큰 피해를 보았다며 6개 매장을 잠정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북가주 오클랜드를 비롯해 애틀랜타, 필라델피아, 시카고 지역의 적어도 200여개 매장이 임시 폐점하거나 운영 시간을 단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겟은 폐쇄 기간 직원들에게 최대 14일 치 급료를 지불하고 인근의 영업 중인 매장에서 근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월마트의 스콧 포프 대변인도 지난 31일 오후 종업원 및 고객들 안전 도모를 이유로 수백여 매장을 폐점했다며 수십여 매장이 이날 피해를 보았고 재개장 시기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CVS는 성명을 통해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직원과 고객의 안전을 위해 적어도 20여개 주의 매장을 폐쇄했다며 처방약은 인근 지역 다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애플 역시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밝히지 않았으나 미니애폴리스의 헤네핀 애비뉴 매장을 비롯해 LA, 뉴욕, 포틀랜드, 워싱턴DC, 샌프란시스코 매장 등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주 140개 매장을 재개장했던 애플은 지난 31일에 이어 1일까지 전국 매장을 잠정 폐쇄했다.
한편, 지난 주말 시위로 피해를 본 LA 한인타운 일부 업소들은 1일 복구 작업 준비에 나서는 한편 가능한 경우는 영업을 재개했다. 하지만 일부 업소들은 피해 확산 불안감에 문을 닫거나 영업시간 단축에 나섰으며 시위 상황을 지켜보며 매장 출입구 보강 공사에 착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