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미문의 재난이 닥쳤는데 그냥 있을 수는 없지요” – 파워레이디 고경숙 캘거리 한인여성회장

2번 하이웨이인  Deer Foot  Trail North를 타고 1번 고속도로를 지나 공항쪽으로 5분 정도 올라가 32 Ave NE 출구로  빠져나가면 왼편 상업지구안에 있는 캘거리 코리안 아트클럽이 있다. 

이곳은  얼마전 캘거리 한인여성회가 코로나바이러스 극복을 응원하기 위해  곡물과 마스크를 무료로 배부했던 곳이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2천SQF 정도의 활동실 맞은편 벽엔 미술작품들이 전시되어있고 북 장구와 같은 한국의 전통악기와  왕과 왕비가입었을 것같은 화려한 옷들이 보인다.

 아트 클럽에선 많은 활동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사물놀이 난타 고쟁  살풀이춤 부채춤 등 여러가지 전통 한국 예술들이 항상 연습되고 있고 레슨도 진행된다. 캘거리에서  한국전총문화의 계승이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팬데믹이 아니었다면  살사 라인 줌바 댄스 교실도 열리고 있었을 것이다. 그림공모전도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고 한다..

캘거리 한인 여성회도 또한 이곳에 자리잡고 있다. 캘거리 코리안 아트 클럽 회장이 바로 고경숙 캘거리 한인여성회장이기 때문이다. 두 단체의 장을 맡고있는 만큼 정말 바쁜 시간을 보내는 분이구나 하는 생각으로 고경숙 (Anna Ko)여사를 만났다. 한인 사회는 물론 아시안계 이민 사회들과 주류사회를 넘나들며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파워 우먼이다.  자그마한 체구에 일흔이 훌쩍 넘은 연세이지만 지칠줄 모른단다.  나이에도 불구하고 영어  또한 유창하시다.. 

고경숙회장에게 캘거리 한인 여성회와 코리아 아트 클럽에 관해 이모저모 질의해 보았다.

Q:  최근 나코비 19 극복을 위한 곡물나눔과  무료 마스크 배포 행사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계신데, 행사를 위한 예산과 봉사원들을 어떻게 확보할 수있습니까.?

A:  전대미문의 재난상황이 아닙니까? 손놓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발로 뛰어 할 수있는 일들을 찾고 있습니다. 곡물나눔의 경우는  Koralta Agri 를운영하고 계시는 한인 사장님께서  5천불 이상의 곡물을  후원하셔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분은 겸손하셔서 자신을 드러내시기를 꺼리셔서 저희 단체에 위탁하여 필요한 분들을 도와 주실 것을 요청 하셨습니다.

 또한 중국인 라이온즈 클럽에서도 저희 여성회와 뜻을 같이하여 2천달러 상당의 쌀을 기증해 주었습니다. 길을 찾으면 길이 열린다는 저는 믿고 있습니다.. 제가 열심히 한다면 주변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시지 않겠습니까?

 또한 무료 마스크 배부에 관한 의견은 김희정 부회장의 건의로 시작되었는 베트남 의료업체에서  마스크 1천3백장을 기증해주시므로써 나눔행사를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스크 한개 5불로 치면 그것도상당한 금액이 됩니다. 

또한 자원봉사로 캘거리 여성회를 베트남 여성회가 도움으로서 멀티 컬츄럴 모임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예산은 여성회 회비도 있지만  TD뱅크등 여러기업들도 세미나등 사안별로 후원해주고 있습니다.

 캘거리 한인 아트클럽은 재능있는 한인여성들이 모여 한국전통문화를 살리자는 취지에서 6년전 시작했는데 왕성한 활동들이 주목을 받아 지금은  주정부의 지원도 받고있습니다.. 알버타주정부는 카지노수입의 2%을 주내 비영리 민간단체에게 주도록 하는 시스탬이 있습니다  캘거리만해도 비영리단체가 1000군데가 넘을 정도로 지원신청 경쟁이 심한데 저희 아트 클럽은 2년만에 받았습니다. 그동안 많은 활동과 공연을 통해 주정부에서도 좋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렇게 여러분들이 도와 주시고 계시니 더욱더 분발하여서 더 많은 활동을 통하여 많은 교민들을 돕겠습니다.

Q: 한국전통문화 여름캠프 포스트를 보니 아주 세련되고 멋있습니다. 좋은 분들이 많이 봉사한다는 뜻이겠죠?

A: 그렇죠, 자원봉사 인원은 주로 임원들이 주축이 되어서 주변에 아시는 분들과 페이스북 혹은 온라인 홍보로 모집하고 있습니다.  대부문의 봉사자 분들은 재능기부를 한다는 맘으로 봉사합니다. 저희가 행사를 할 때마다 많은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이 지원을 아끼지 않으셔서 다양한 분야의 자원봉사자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베트남여성회 중국여성회 말레이지아여성회 다민족 이민자그룹과의  밀접환 관계를 유지하고있으므로 그들도 필요할 경우 자원봉사에 열심히 참가해주고 있습니다.

8월초 전통예술캠프 시작으로 프로그램 재가동

Q: 제가 볼때 두 단체의 활동과 프로그램들이  매우 독특하고  다양한 것같습니다.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는지 좀 말씀해 주십시요.

A: 정말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는데 저희가 초점을 맞추는 것은 한인 여성들을 발전시키고 이민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주류사회와 교류을 할수 있도록 돕는것입니다. 부모교육세미나, 한인여성회의 진로, 취업교육, 은행에 관련된 업무, 이민 세미나 등이 있고 알버타 가요제, 전통 여름캠프, 김치대회등등  여러가지 많은 행사를 계획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사들을 통하여  캘거리 한인 여성회를 캐나다 정부나 시민들이 주목하게되고 저희들이 캐나다 주류 사회로 나아가는 길을 다져주게 되는것입니다.  교육프로그램은 시대가 급변하고 있는 만큼  시류에 맞춰 져야 하고 형식적인 것이 아닌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반기에 코로나 사태로 많은 것이 미루어 졌지만 하반기엔 할수있는 한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싶습니다.

 오는 8월3-6일 열리는 어린이 한국전통예술여름캠프가 그 시작인데 이후 많은 프로그램이 다시 진행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캘거리 여성회의 한 일환으로 K kimchi라는 회사를 오픈해서 김치를 만들어 마트에 납품도 합니다.  이것은 한국전통음식도 알리고 얼마되지 않지만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많은 성원 또한 부탁드립니다.

주정부 농업 및 IT 육성정책 눈여겨 봐야

Q: 그러면 이민은 언제 오셨나요? 그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어떻게 다른지요?

A: 저는 1974년에 바로 캘거리 왔습니다. 그 때는 1인당 200불만 가져갈 수있는 시대라 가난하게 시작해야 했지요. 그러나 일자리는 쉽게 구할 수있었고 물가도 저렴했습니다. 처음 왔을 때 캘거리 한국교민이 80명정도 되었습니다. 그때 이민자 여러분들은 모두 열심히 해서 캘거리에서 자리를 잘 잡았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젊은 이민자들이 돈을 좀 들고 오고 영어도 잘하지만 일자리나 비지니스를 쉽게 구할 수없는 것같습니다 눈높이도  다른 것같습니다. 컨비니언스 세탁소등 전통적인 한인자영업도 덤벼들기에 만만하지 않구요.

저는 알버타주 이민장관 경제장관이 주관하는 모임이 있으면 자주 참석합니다. 알버타  UCP 정부가 법인세 감면 등으로 더 많은 농식품 가공 공장을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점을 눈여겨 보아야 합니다. 주 정부가  향후 4 년간 앨버타의 부가가치 농업 가공에 14억 달러의 직접 투자를 유치하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와 같은 정보는 정말로 중요한것입니다. 그것은 즉 우리가 캐나다에서 어떤분야에 투자를 해서 자리을 잡아야 하는지 그리고 한국과 캐나다의 교류를 증대시키는길을 여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캘거리도 석유산업 침체로 공실이 많이 늘어난 다운타운 오피스를  IT산업을 유치해야 한다며 좋은 조건의 유인책을 내놓을 것습니다.

 레스브리지나 사스캐처원쪽에 중국인이나 베트남 사람들은 비닐하우스 등 농업부분 투자에 적극나서고 있는데 한국분들은 잘 모르고 소극적인 것같습니다.  그런 트랜드를 우리 한인들에게 알리고 대비시키도록 하는 것도 한인단체들이 할일이지요.

Q: 영어를 잘 하시는데 어떻게?

A: 당시 한국에서 영어를 익힌다는 것은 말이 안되고요. 여기와서 배웠습니다. 캐나다인 회사에도 다녔고 SAIT에 등록해서 공부도 하고. 그러다 보니 주류사회에 접근이 되어 캐나다 정부에서 일하는 의원들과 친분을 샀고 그런 인연으로 아트클럽에 헤리티지 기금도 유치할 수있었습니다.

Q: 최근 캐나다 서부 지역 한인 여성회장직도 맡으셨다고하는데, 더욱 어깨가 무거워 지셨겠습니다. 
A: 6년전  캐나다 서부 지연 한인여성회를 설립할 때 부터 창업멤버로 일하긴했는데 그동안은 에드몬튼과  밴쿠버여성회에서 회장직을 맡다가이번에 제 차례가 된 것이지요. 한인들이 뭉쳐서 소통하고 무언가 해낼수 있다면 서로 도와  소매 걷어올리고 적극적으로  나서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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