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만 약 10% 상승···호감도 최고는 영국·일본
코로나 대처 ‘최악’ 미국 호감도는 15% 급락
캐나다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반년 사이에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여론조사기관 리처시코(Research Co.)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1000명의 캐나다인을 대상으로 한국 포함 총 15개국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61%의 캐나다인이 한국에 호감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아주 호감’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3%, ‘적당히 호감’인 응답자는 48%였으며,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3%(아주 부정적:7%)에 그쳤다.
지역별 호감도는 서스캐처원/매니토바가 76%로 가장 높은 가운데 BC주(66%)도 평균보다 높았으며, 앨버타(54%)는 가장 낮았다. 남성 캐나다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68%)와 여성의 호감도(54%)가 제법 차이가 나는 것도 눈에 띄었다.
지난 12월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52%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호감도는 반년 사이에 10% 가까이 상승하며 15개국 중에서 호감도가 가장 많이 상승했는데, 이는 한국이 캐나다 당국과 언론으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처 성공 국가로 자주 언급된 것이 국가 이미지가 상승하는데 좋은 효과를 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올 초부터 전 세계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캐나다인은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 대한 시선도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이웃’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32%에 그치며, 작년 12월 조사보다 무려 15%가 하락했다.
중국의 경우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시작된 곳인 데다가, 화웨이 사태로 양국의 관계도 악화되며 호감도는 역대 최악인 21%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에 대한 호감도는 작년 12월 조사 때 보다 9%가 하락했음에도 여전히 15개국 중에서 가장 높은 73%였으며, 일본(70%), 이탈리아·프랑스(69%), 독일(67%)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캐나다인의 호감도가 가장 낮은 국가로는 북한(13%), 이란(16%), 사우디아라비아(20%), 러시아(26%)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