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스퍼 국립공원에서 버스 전복 사고로 3명이 숨지고 24명이 부상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 오후 1시께 재스퍼 국립공원의 콜롬비아 아이스필드 인근에서 관광객 27명을 태운 특수 설상버스가 가파른 도로를 오르다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성인 3명이 사망하고, 14명이 중태에 빠졌다. 나머지 10명은 치료 후 안정 상태를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목격자에 의하면 사고 버스는 약 33도의 경사 도로에서 한쪽으로 기울어져 중심을 잃고 다섯 바퀴가량을 구르다 완전히 뒤집혔다. 현지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과 충돌 분석가의 지원을 받아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상자와 중상자는 헬기 등을 통해 에드먼튼, 그랜드 프레리, 힌튼, 캘거리 등 여러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날 에드먼튼과 캘거리의 일부 병원들은 중상을 입은 환자들이 많이 올 것에 대비해 ‘코드 오렌지’ 경계령을 내렸다.
한편, 콜럼비아 아이스필드는 재스퍼에서 남쪽으로 약 10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큰 빙원 중 하나로, 관광객들은 빙하 전용 버스차량을 통해 빙원 중앙까지 들어갈 수 있는 투어를 경험하고 있다.
이 관광사업은 코로나19로 폐쇄된 후 약 한 달 전부터 50% 인원 수용량으로 빙원 투어를 재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