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토론토 개막전 등판 무산 연방정부 “코로나 사태로 홈구장 사용 불허”

북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올 시즌이 코로나 사태로 이달 말 뒤늦게 시작되는 가운데 류현진의 토론토 등판이 무산됐다.

미국과 육로 국경을 차단하고 모든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의무적인 격리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연방정부는 지난 18일 토론토블루제이스팀의 홈경기 개최를 불허하기로 결정했다.

마코 멘디치노 연방이민장관은 “정규시즌 경기를 치르려면 블루제이스 선수와 직원들이 반복해서 국경을 넘어야 하고 상대 팀도 캐나다 국경을 넘나들어야 한다”며 “특히 블루제이스는 바이러스 전염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도 경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멘디치노 장관은 이어 “공중보건 전문가들의 조언에 근거해 우리는 MLB 정규시즌에 필요한 국가 간 이동이 캐나다인을 적절히 보호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마크 셔피로 토론토 구단 사장은 성명을 내고 “지역 사회와 팬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연방 정부의 결정은 존중한다”며 “이번 여름, 로저스 센터에서 홈경기를 치를 수 없지만, 우리 선수들은 캐나다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류현진도 MLB닷컴 키건 마테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위협은 여전히 존재하고, 많은 사람이 방역 일선에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 우리는 안전을 지키려는 캐나다 정부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토는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한 캐나다 연고 팀이어서 미국과의 국경을 넘나들며 경기해야 하고, 미국 연고 팀들도 토론토를 자주 방문할 수밖에 없다. 토론토는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홈 개막전은 29일(워싱턴 내셔널스전)로 예정돼 있다. 토론토의 훈련장이 있는 플로리다주 더니든과 마이너리그 트리플A 홈구장이 있는 뉴욕주 버펄로를 임시 연고지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

이와관련, 토론토 구단은 “최대한 빨리 대체 홈구장을 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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