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렘데시비르’ 사용 마침내 허가

연방 보건부, ‘코로나 19 치료제 국내 도입
코로나19 회복 기간 단축 효과··· 중증환자 대상

코로나19의 유력한 치료제로 거론되는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Remdesivir)’가 마침내 국내에 도입된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28일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공식 치료제로 허가했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당초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를 돕기 위해 개발되었던 항바이러스제로, 지난 5월 미국의 코로나19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입증된 이후 각국에 특례 수출되고 있다. 
이 치료제는 체내에 침투한 바이러스의 유전 물질 복제를 막아 증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완전한 회복은 아니지만 코로나19 증상의 지속 기간을 단축하는 데 뚜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당국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은 건 ‘렘데시비르’가 최초다. 
이 치료제는 이미 미국, 유럽, 일본, 싱가포르, 호주에서 긴급 승인 또는 조건부 허가를 받아 공급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지난 24일 정식 수입 및 판매가 허가됐다. 
해외 각국이 일찍이 치료제 시장에 뛰어든 점을 고려하면 캐나다의 ‘렘데시비르’ 도입은 다소 뒤늦은 행보다. 
다만 보건당국은 지난 6주간 ‘렘데시비르’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검토를 완료했으며, 길리어드 사이언스 캐나다 지사에서 ‘렘데시비르’에 대한 최종 임상 보고서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승인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당국에 따르면 ‘렘데시비르’는 폐렴 등을 앓는 중증 환자에게 우선 투약된다. 즉,  환자들의 면밀한 감시가 가능한 의료 시설에서만 치료제를 우선적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당국은 특히 심각한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확진자 가운데 적어도 40킬로그램의 체중을 가진 12세 이상의 환자에게만 약물을 투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렘데시비르’의 안전성을 계속해서 면밀히 감시할 예정이며, 안전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당국은 성명에서 “렘데시비르에 대한 대중의 접근성 역시 신속하고 공평하게 확보하기 위해 길리어드 사이언스 캐나다 지사와 계속해서 협력할 예정”이라며 “이에 대한 안전성이 명확히 확보되는 대로 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5월 미국 국립보건원이 발표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을 30% 단축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약을 복용한 환자들의 회복기간이 15일에서 11일로 4일 가량 줄어드는 효과를 보이는 셈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렘데시비르가 뚜렷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효과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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