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가 많은 사람들의 일상을 바꾸어놓았다. 대학생들도 예외가 아니다. 캠퍼스를 떠나 집으로 돌아와 온라인수업에 임해야했다. 방콕(방에 콕 박혀 있음)하는 생활이 좀 갑갑하지 않을까?
BC주 캐모슨대학에서 엔지니어 공부를 하다 캘거리 SW 부모집으로 돌아와 있는 조일호군 (24)은 전혀 다르다. 3D프린팅 등으로 바쁘다. 지금은 오프라인시대가 아니라 온라인시대이기 때문이다. 아나로그 세대인 기자가 디지털 세대인 조군을 만나보았다.
Q : 집에서 3D 프린팅을 한다고요?
A : 본격적인 비즈니스로 하는 게 아니지만 한국 일본 호주 미국에서 주문이 오고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마케팅을 하지않는데 SNS등을 통해 어떻게 연락이 옵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외에 제작장비인 3D프린터가 두대 있고 기타 관련 기구들이 있습니다.
주로 플라스틱 소형 부품이나 조형물을 만드는데 쓰입니다. 장비구입에 2천달러 정도 들였습니다. 작업은 주로 지하실에서 하고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공장이 많이 문을 탓인지 최근에는 주문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금속을 다루려면 더 많은 장비가 필요합니다. 장비가 크고 비싸 아직 못하고 있습니다. 흔히 “총도 만들어 주느냐”는 농담도 듣습니다.
Q : 3D 프린팅이 유망한 분야라지요. 기술도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하고요.
A : 3D프린팅이 대중화되면 산업혁명급 대격변을 일으키게 됩니다. 제조업을 넘어 건설 의료등 지금 생각할 수 있는 것 그 이상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것입니다. 가령 병원에서 수술을 하는 경우 3D프린터로 뼈를 출력해서 수술하고 장기를 출력해서 이식하는 공상만화같은 일이 현실화됩니다.
건축분야에서도 이미 3D프린팅 기술이 활성화 되고 있습니다. 기존에 굉장히 힘들어했던 콘크리트 곡선성형 작업을 3D모델링 기술과 3D 프린팅 출력기술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Q : 어머니로부터 여러가지로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A : 아버지가 리모델링사업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3D디자인을 하니까 수주 견적낼 때 제시하는 설계도면도 만들어주고요. 아버지는 파이프라인 설계일을 하셔서 2차원 CAD를 사용할 수있는데 저는 3차원 CAD를 씁니다. 파이롯(비행사)에도 관심이 많아 자격증 취득을 위해 온라인으로 수강하고 있습니다.
또 reddit.com.등으로 부터 들어오는 미케니컬 디자인 아르바이트도 합니다. 그런 경우 시간당 40-50불씩 받습니다. 어머니는 항상 밖에서 사업을 찾고 하고 계신데 저는 시대가 달라져 새로운 일은 온라인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하죠.
Q : 전공은 어떻게 됩니까?
A : 애드먼톤 캘거리대학에서 미캐미컬엔지니어링을 공부했습니다. 몽이 안좋아 SAIT로 옮겨 졸업하고 UBC 대학원에 가려고 지난해 BC주 빅토리아 컴머슨 대학으로 갔습니다. SAIT에선 병원 Xray 촬영할 때 불편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로봇팔 설계를 했는데 인도공영방송이 어떻게 알고 와서 지난 2월 인터뷰 하자고 했는데 토론토까지 오라고 해서 가지 않았습니다.
Q : 전공이 취미하고 연결이 됩니까?
A : 어릴 때부터 만드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어릴 때는 우주비행사가 되고싶었습니다. 하늘에 있는 별자리란 별자리란 모두 알게되었지요. 그러다가 무릎을 다쳐 수술하는 바람에 포기했습니다. 우주비행사는 몸에 흉터가 있어도 안됩니다.
3D프린팅도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고 전공과 관련되니까 관심이 많았습니다. 저는 어떤 일이나 업무를 보면 그것이 어떻게 맞물려 돌아가는 지 그 시스템을 항상 생각합니다.
한번은 캘거리 한인회에서 공연을 하는데 오디어 장비들을 제대로 사용할 수없어 공연 관계자들이 쩔쩔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자원해 가서 메뉴얼을 보며 시스템을 파악해 오디오 기구들을 사용할 수있도록 도와 준 적도 있습니다. 그런게 엔지니어로서 취미이기도 하고요.
Q : 집안에만 있으면 사회성이 떨어지지 않을까도 우려되는데요.
A : SNS를 통해 많은 소통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케니 주지사가 의료관련 예산을 삭감한 것이나 석유산업에만 우선순위를 두는 것에 대해 다른 젊은이들과 함께 반대 의사를 표출하기도 합니다. Reddit.com 커뮤니티에 참가하는 캘거리인들이 10만명은 될 것입니다.
( Yul Kim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