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음주 전자담배 중단 요구하다 폭행당해
버스기사와 승객들 못 본 척 외면
한인 여학생이 대중교통 버스 안에서 음주와 흡연을 하는 10대들의 불법행위를 지적하다가 집단으로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주류 언론에 공개됐다.
글로벌뉴스와 CBC는 지난 1일과 2일 24세의 한인 여학생의 제보로 지난 7월 31일 집단 폭행 사건을 보도했다.
이들 뉴스에 따르면, 피해 한인 여학생은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버스 안에서 10대 2명의 남자 청소년과 2명의 여자 청소년들이 차에 올라타 맞은 편에 앉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운타운으로 버스가 접근할 때 보드카를 꺼내 마시고 전자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이에 한인 여학생이 음주와 흡연을 그만두라고 요구했고, 결국 말싸움으로 번졌고, 운전기사는 경찰에 신고했다. 버스가 다운타운 시모어 스트리트와 펜더 스트리트에 도착할 때쯤 이들 10대는 달아나려고 했다. 이때 한 10대 여자 청소년이 뒷문으로 달아나려 하다가 한인 여학생에 다가와 주먹으로 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머지 10대들도 폭력을 시작했고 한인 여학생을 앞문까지 질질 끌고 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인 여학생의 귀중품이 들어 있는 가방까지 빼앗아 달아났다.
한인 여학생은 당시 3명의 승객이 있었으나 못 본 척 했고,한인 여학생은 여성 버스 기사를 바라보며 도움의 눈길을 보냈으나 전혀 도와줄 생각도 하지 않았고, 다른 승객들도 마찬가지 행동을 보여 크게 실망감을 보였다.
메트로 밴쿠버대중교통 경찰은 2일 CBC 보도를 통해 4명의 10대를 커머셜-브로드웨이 스카이트레인 역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메트로밴쿠버대중교통경찰(Transit police) 홈페이지에는 이번 사건에 대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메트로밴쿠버대중교통경찰 트위터에 데이브 존스 책임자가 글로벌 뉴스 링크를 걸어 놓은 것이 전부다.
한인 여학생은 주류 언론에 폭행으로 생긴 상처와 멍을 공개하고, 백인 여학생이 10대들에게 폭행을 당했을 때도 과연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특히 이들 폭행 10대들이 체포 후 풀려났다는 소식에 더 이상 캐나다가 안전한 나라가 아니라고 느꼈다고 비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