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큐스포츠 (AcuSports) . Pain Rehabilitation Clinic. 특이한 이름의 클리닉이다. 통증 치료 전문이라고 하는데 어떤 클리닉인지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 캘거리엔 그런 생소한 클리닉이 많다. 캘거리 SW 시눅몰 건퍼편에 자리한 AcuSports 김보묵(Bomook Kim)원장을 만나봤다. 스포츠맨처럼 키가 훤출한 젊은 분이다. 안내하는 receptionist가 아이스크림처럼 상냥하다. 클리닉 입구 카운터 뒤 액자에 한글이 있는 것으로 보아 한국분들이 많이 오는 것같다.
Q : 클리닉 이름이 특이합니다.
A : Acu는 Acupuncture (침술)의 약자입니다. 클리닉에는 저를 포함한 세명의 한의사들과 카이로프렉터, 물리치료사, 마사지사 등 모두 6명이 통증치료를 위해 협업합니다. 카이로 프렉틱, 물리치료, 마사지 그리고 한의학적인 접근으로 모든 근골계 병상을 치료 할 뿐만 아니라, 관절 염증 치료를 위해 Shockwave 와 Cold Laser 도 증상에 따라서 치료에 적용합니다. 내과 치료로 함께 보고있으나 외과 전문 클리닉이다 보니 특히 교통사고 후유증을 갖고 있거나 운동을 하다 다치신 분들이 많이 옵니다.
Q : 어떻게 이같은 통증전문 클리닉을 생각했습니까?
A: 저는 토론토대학에서 human biology(인간생물학)을 공부하고 밴쿠버로 가서 한의학을 공부했습니다.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근육과 신경, 힘줄, 인대, 관절 등의 조직이 손상되어 신체에 나타나는 건강 장애 말입니다. 그런데 한의학은 중의서인 황제내경에서 처럼 오장육부에 관한 연구는 많지만 근골격계 치료부분 설명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로 인해 고민하던 와중에 한국으로 건너가서 대한스포츠한의협회 회장이신 하상철선생님과 인연을 맺게되었습니다. 그분은 양의가 아닌데도 한의사로 국가대표선수 팀닥터로 활동했습니다. 근골격계 치료에 대한 많은 것을 배웠고 2014년엔 하키국가대표선수 팀닥터로 세르비아에 다녀왔습니다.
Q : 한방종합병원 같은데요. 캐나다 환자들도 많이 옵니까? 침술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습니까?
A : 환자의 70%정도가 한국분입니다. 요즘은 현지분들도 많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캐나다인들은 침술에 대해 대부분 생소해 합니다. 미신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있고요. 침을 놓을 때 사용한 침 다시 사용하는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표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번 침의 효능을 본 분들은 가족분들 뿐만 아니라 다른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Q : 제법 큰 클리닉으로 발전했는데요. 처음부터 그런 구상을 한겁니까?
A : 처음부터 이런 클리닉을 기획한 것은 아닙니다. 다른 클리닉에서 일하다 근골격계 및 통증 전문 치료를 생각하고 독립하려 했을 때 동료 chiropractor(척추지압요법사)와 좋은 인연이되어 함께 합류했습니다. 그리고 한약, 침을 전문으로 하는 한국인 한의사님, 현지에서 경험이 많은 Physiotherapist, 그리고 한국에서 물리치료사로 일을 하시던 마사지사분을 모시게되어 통증 협업 치료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통증의 기본 치료는 골반의 균형을 바로 잡아주어 자연치료를 이끄는 것입니다. 각 선생님들께서 분야에 따라 뼈와 근육에 발란스를 맞춰주어 자가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여 치료 하고 있습니다.
Q :원장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습니까?
A : 운영 면에서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운영자로서가 아닌, 의사로서 가장 큰 고민은 언제나 환자의 통증입니다. 치료 결과에 제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 한 상황이 저한테는 가장 큰 고충입니다. Acusports에서 일하시는 선생님들 모두가 증상에 뿌리를 치료하면서도, 가장 빠른 효과를 위해 각자가 공부하며 노력합니다. 그러다보니 치료 후에 빠른 효과를 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빠른 치료 결과에 많은 캐나다 현지분들은 놀라움을 표시합니다. ‘미라클’이라고 신기해 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현재로서는 동양의학을 캐나다 현지분들에게 널리 알리는게 가장 큰 고민 일 수 있겠네요.
Q : 의료보험이 커버됩니까?
A : 기본적으로 한의나 침은 대체의학이기 때문에 Alberta Health 적용은 안됩니다. 그러나 회사보험이나 개인 사보험, 그리고 교통사고의 경우 옵션에 따라 클리닉에서 보험 처리가 가능합니다.
Q : 보람있는 일이라면
A : 누구라도 의사로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이라면, 당연히 환자의 통증 완화 일겁니다. 개인이 아닌, 팀으로서 협력하여 환자분들의 통증이 개선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낌니다. 침을 생소해 하는 캐나다 분들이 제 치료에 효과를 보고 놀라워 하실 때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기도 합니다.
( Yul Kim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