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주택 매매량 3128건 기록···28% 급증
평년 수준 웃돌아··· 주택 가격 103만여 달러
지난달 광역 밴쿠버 지역 주택시장이 코로나19 여파로 눌려있던 거래 수요를 서서히 회복하면서 시장 안정화를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REBGV)의 월별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 7월 주택 판매 건수는 총 3128건으로 전년(2557건) 동기 대비 22.3% 증가했으며, 전달(2443건) 보다 28%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광역 밴쿠버와 프레이저 밸리의 주택 판매량이 평년의 수준을 훨씬 상회한 것으로서, 낮은 대출 금리와 경제활동 재개에 힘입은 반등 효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낮은 금리와 제한된 공급으로 지난 한 달 동안 밴쿠버 부동산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졌으며, 이에 따라 주택 매매와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광역 밴쿠버의 이번 판매 건수는 7월달의 10년 평균 판매량보다 9.4%나 높은 것으로 집계된다.
REBGV는 “올 한 해 코로나19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 축적되어 온 억제된 활동의 결과들이 이제야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거래된 부동산 가운데 아파트나 타운홈과는 달리 단독주택은 가격 상승과 판매량 측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부문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이 지역 단독주택 판매량은 지난해 7월에 비해 33.3% 증가한 반면, 타운홈은 28.3%, 콘도는 12.6%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단독주택 선호 추세를 반영한 현상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밴쿠버의 단독주택은 지난달 판매량이 1121채로, 평균 벤치마크 가격은 5% 가량 오른 147만7800달러로 확인됐다. 이와 비교해 광역 밴쿠버 지역 주택 가격은 4.5% 상승하여 103만1400달러의 기준치를 기록했다.
다만 현재 이 지역에 분양 예정인 주택은 총 1만2083채로, 2019년 7월의 1만4240채보다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프레이저 밸리 지역 부동산 주택 판매 건수도 2100건으로 전월 대비 22.2% 증가했으며 전년 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이저 밸리에서는 이달 평균 10년 평균보다 25.5% 높은 매물이 팔려 7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부동산 매물을 기록했다.
REBGV는 “광역 밴쿠버와 프레이저 밸리 두 시장 모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예상치보다 성장 기조가 상당히 앞서가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