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첫 여성 재무장관 탄생 -프릴랜드 부총리 겸직 수행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8일  크리스티아 프릴랜드(52) 부총리 겸 내무장관을 신임 재무장관에 임명했다. 트뤼도 총리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프릴랜드 장관은 부총리직을 유지하면서 재무장관직을 함께 수행하게 된다.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5개국어를 구사하는 프릴랜드는 언론인으로서 승승장구 하다가 지난 2013년 당시 제3당이던 자유당에 합류했다. 트뤼도 총리가 직접 나서서 그의 정계 입문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 시절 프릴랜드는 불과 20대 중반의 나이로  파이낸셜타임스(FT) 모스크바 지국장을 맡아 소비에트연방의 붕괴를 현장에서 보도한 바 있다. 이후 FT 편집부국장까지 올랐으나 편집국장과의 불화로 회사를 나왔고, 캐나다 글로브앤드메일에서도 부국장을 지낸 뒤 로이터통신에서 고위직을 두루 거쳤다.

2015년 자유당 내각 출범 후 외교부 장관을 맡아 미국, 멕시코와 새 자유무역협정(USMCA) 협상을 잘 이끌어 능력을 인정받았다. 넬슨 와이즈먼 토론토대 정치학 교수는 AP에 “프릴랜드의 임명은 특히 여성들에게 매우 인기있는 인사가 될 것”이라면서 “그는 똑똑하고 유능하기 때문에 빠르게 위로 올라갔다. 아직 트뤼도의 후계자를 추측하기에는 이르지만 프릴랜드가 자유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선호된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프릴랜드의 발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재정지출 문제 등을 놓고 빌 모노 전 재무장관이 트뤼도 총리와 충돌한 끝에 전날 사임한 데 따른 것이다.

캐나다는 연방정부 차원의 경기부양책 집행으로 역사상 가장 많은 3천430억 달러 규모의 재정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프릴랜드 신임 재무장관의 당면 과제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극복과 천문학적 재정적자 해소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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