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에 맞는 아이디어로 위니펙서도 연락와요” 이벤트업체 ‘돌상’ 운영하는 캘거리 박보미씨 부부

캐나다의 젊은 한인 부부들은 무얼 해 먹고살까? 캘거리에서 애기 돌이나 백일잔치  때 한국식 상을 꾸며주는 이벤트 업체 돌상 ( Baby Tree)을 운영하는 박보미 박지훈 부부를 만나봤다. 인터넷으로 보니 굉장히 바쁠 것같은데  SW남쪽 끝에 있는 사무실 겸 집엔 간판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시시콜콜한 것부터 모든 것을 서로 상의하며 사는 임꼬부부같다.

Q : 두 분이 어떻게 만난건가요?

A :  한국서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영어유치원 운영을 생각하며 캐나다로 유학왔습니다. 남편은 처음 워킹홀리데이로 왔다가 SAIT에서 IT 공부를 했습니다. 교회에서 만나 2013년 결혼했습니다.

Q :  돌상이란 이벤트업체가 특이한데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지요?

A : 신혼때 애를 가진 주변 언니들이 한국식으로 돌잔치를 하고 싶은데 한번 기획해보라고 했습니다. 나는 만드는 것을 좋아해 지점토 같은 것으로 imitation 과일과 떡을 만들고 돌잡이 소품들과 한복 병풍 테이블보 장식품들을 모아 돌잔치를 꾸며주었습니다. 그 돌잔치에 손님이 40여분이 참석했는데 “나도 이런 돌잔치 꾸미고 싶다”는 분들이 있어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 몬테소리 교육 사인도 보입니다

A : 집에서 몬테소리 Day Home을 운영합니다. 정부에서 허용하는 인원은 6명입니다. 단순히 애들과 함께 보내는 것이 아니라 매주 감각, 수학, 언어 등 행동발달을 위한 구체적인 주제를  정하고 관련 학습도구를 활용해 가르치고 부모님들에게 사진을 보내드립니다. 몬테소리 교육도구들은 한국에서 가져왔습니다.  데이케어센터는 팬데믹으로 문을 닫았지만 저희들은 소수라 계속할 수있었습니다. 어린 두 자녀도 볼보아야하니 바쁘지만 보람있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POS업체에 다니는 남편이 도와주지 않으면 못하지요. 남편은 기획이나 추진력이 좋아  웹사이트 개발 관리는 물론 많은 것에 힘을 보태어줍니다.

Q : 홈페이지를 보니 서비스가 굉장히 다양하네요

A : 돌상 차리는 것도 트렌드가 있습니다. 이전에 병풍을 많이 사용했다면 이제는 족자처럼 거는 행어를 많이 쓰고, 단순한 한복이 아니라 왕과 왕비가 입을듯한 화려한 궁정복을 선호합니다. 현대식 남아 2단상 / 프리미엄 파스텔상/ 좌의정 돌상 /한석봉돌상 같이 Portopolio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포토테이블도 다양하게 꾸며보았습니다. 사진촬영을 위해 특별한 상과 의자도 필요해 한국서 가져옵니다. 소품은 쉽지만 상이나 의자같은 것은 운송이 어렵습니다. 돈도 많이 듭니다. 가라지에 물품도 계속 늘어나고요.

Q : 광고는 어떻게 합니까?

A : 시작할 때 부터 신문광고 등을 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간판을 걸면 그 순간부터 장인이 아니라 상인이 되지않습니까”라고 되물어며  자그마한 건물에서  간판없이 솜씨로 승부해 미슐랭 스타가 된 일본 긴좌 초밥이야기도 생각했습니다. 서비스 질을 충실히 하면 필요한 분들이 스스로 찾아올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맘카페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돌상이 좋다는 리뷰 포스트를 다는 분들이 있어 애드먼톤 레드디어 심지어는 사스캐처원이나 위니펙에서도 연락이 옵니다. 서비스는 돌잔치 용품만 대여하거나 아니면 우리가 가서 차려주는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거리가 멀면 서비스가 어렵지요. 며칠 전에도 애드먼톤 분이 물품을 빌려가 다시 돌려주었습니다.(남편)

Q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많아 보입니다.

A : 돌잔치나 백일상 서비스를 하다 보니 손님들에게 줄 답례품을 찾는 분들도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글을 세긴 비누, 타올 등을 공급하는 핸드메이드 기프트샵도 겸하게 되었습니다. 케이크에 꼽는 종이 토퍼도 이미 20여개 종류를 만들었숩니다. 하다보면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SNS등 뉴미디어 활용도 중요합니다. 돌상에 관해 전화문의에  일일이 응답해줄 수가 없어 카카오채널과 인스타그램에 서비스 내용을 올려놓고 구글 예약신청서를 링크해 자동응답 기능으로 시간을 많이 절약하고 있습니다. SNS 뉴미디어 홍보와 업데이트는 남편 동생이 도와줍니다. 가족 비즈니스이다 보니 가족들이 각자 담당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노인 회갑연 서비스는 안하느냐고 묻는 분들 계도신데 그 까지는 여력이 아직 없습니다.

( Yul Kim 편집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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