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코로나19 확산세 4월 수준으로

8월 들어 신규 확진자 3·4월 수준 능가
실내·대규모 파티발 20~30대 확진자 수 급증

BC주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3-4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BC 보건당국은 10일 코로나19 대응 정기 기자회견에서 지난 사흘 사이에 BC에서 131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지난 8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명이었는데, 53명이 추가된 7일에 이어 이틀 연속 50명 이상의 감염자가 추가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으로 50명을 넘은 것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절정이었던 4월 초 이후 처음이었다.

10일 기준 BC주의 누적 확진자 수는 4065명으로 4000명대를 넘어서게 됐는데, 지난달 8일 누적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선 이후 한 달 만에 1000명의 확진자가 추가된 셈이다. 누적 확진자 수가 2000명에서 3000명이 되기까지는 약 두 달 반이 소요된 바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말해주듯, BC 내 코로나19 확산세는 활동 재개 3단계가 발동되고 본격적인 여름 날씨가 시작된 7월 중순 이후 다시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특히 8월 들어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점차 늘어나 하루 평균 4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이 수치는 지난 3월(32명)과 4월(37명)보다도 높은 수치다.

실확진자(active case) 수 역시 주말 사이에 50여 명이 늘면서 5월 초 이후 3달 만에 다시 400명 섰고, 7월 초 이후에는 약 3배가 증가했다.

BC 보건당국은 최근 BC주 바이러스 확산세의 가장 큰 원인은 최근에 보고됐던 지역 감염 관련 확진자와 대규모 실내 파티발 확진자가 늘어난 데 있다고 지적했다.

20-30대가 중심이 된 지난 7월 1일 켈로나에서 캐나다데이 파티발 집단 감염 이후 당국은 계속해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대규모 실내 모임 자제 등의 지침을 강조하고 있지만, 모임을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사례는 계속해서 보고되는 추세다. 게다가 최근 밴쿠버 캐넉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캐넉스 경기를 함께 시청하기 위한 대규모 파티가 늘어날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보니 헨리 보건관은 “젊은 연령층이 중심이 된 실내 파티와 모임은 당국이 최대로 제한한 50명 이하의 인원이 모이더라도 위험하다”고 지적하며 “지금의 보건 지침은 지역 사회를 지키기 위해 발효된 것임을 명심해야 하고, 현재의 팬데믹을 대처하기 위해서는 BC 주민들이 모두 함께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5월 중순만 해도 전체 확진자의 단 27%만을 차지했던 20-30대 비율은 점차 늘어나 8월 6일 기준 35%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하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대규모 실내 모임을 막기 위해 당국 입장에서 단속과 공권력이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헨리 보건관은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항상 채찍보다는 당근을 택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아직 추가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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