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부모-자녀 ‘동상이몽’
부모를 따라 교회에는 출석하지만 믿음에 대해 부모와 다른 생각을 가진 10대 자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 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가 10대 자녀와 부모 1,8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대다수의 자녀들은 부모와 달리 종교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소 매달 1번 이상 교회에 출석한다는 비율은 10대 자녀 중 44%로 43%의 부모보다 높았다. 그러나 종교가 삶에 매우 중요하다는 10대 자녀는 24%로 부모 세대의 43%보다 훨씬 낮았다.
부모와 다른 믿음을 갖고 있다고 답한 10대 자녀도 상당수였는데 주류 개신교 가정에서 이 같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부모가 연합감리교, 장로교, 영국 성공회를 포함한 주류 개신교에 소속되어 있다고 밝힌 가정의 경우 자녀 중 절반이 넘는 55%가 부모와 다른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고 24%는 아예 어느 종교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부모와 종교적 믿음이 일부 일치하거나 아주 다르다고 답한 10대 자녀 중 34%는 부모가 자신들의 믿음 성향을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69%의 부모가 자녀가 느끼는 종교 중요도를 과대평가하고 있었다.
한편 부모와 종교적 믿음에 차이가 있다고 밝힌 10대 자녀 중 17%가 가정 내 불화를 이유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