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안에 캐나다 식당 60% 문 닫을 수도”

요식업 비즈니스 60% “3개월 버티기 힘들어”
상공회의소 “대중·정부에게 요식업계 위기 알려야”

로나19 사태로 인한 불경기로 3달 안에 캐나다 식당의 60%가 폐업할 수도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방 통계청이 캐나다 상공 회의소(Canadian Chamber of Commerce)의 도움을 받아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내 29%에 달하는 요식·숙박업 비즈니스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면서 운영되는 것이 불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나머지 31%의 식당 비즈니스가 지금의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으로는 3달 이상 운영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말인즉슨 국내의 60%의 식당과 숙박업계는 올 11월 이후에는 버티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뜻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캐나다의 많은 업종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그중 가장 심각한 불경기를 겪고 있는 업계는 단연 숙박업과 요식업계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요식·숙박업의 GDP 성장률은 이전 분기에 비해 무려 40%가 급락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불경기로 인해 국내 83%에 달하는 요식·숙박업 비즈니스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임시 휴업을 한 적이 있고, 약 60%의 비즈니스는 일부 직원을 해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이후 전국의 10%가 넘는 식당들이 폐업을 결정했고, 요식업계의 일자리는 80만 개가 넘게 증발하기도 했다.

활동 재개가 전국적으로 본격화된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식당 내 입장 정원이 제한되면서 팬데믹 이전과 같은 매출을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 지방 정부는 여름을 맞이해 임시 패티오를 설치하고, 연방 정부와 주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비즈니스를 위해 임대료와 직원 임금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했지만,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요식업을 위한 특별한 지원 프로그램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날씨가 추워지고,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을, 겨울에는 올 3, 4월 수준의 불경기가 찾아온다면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이에 캐나다 상공 회의소는 요식업계가 안전한 외식 문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대중과 정부의 도움이 없이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알리기 위해 ‘Out Restaurants’라는 이름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Out Restaurants’ 캠페인의 주된 내용은 시민들에게 외식·테이크아웃 횟수 증가를 요청하고, 지역 의원들에게는 요식업계가 처한 어려움을 알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캐나다 상공 회의소 페린 비티(Beatty) 회장은 “식당은 지역사회 발전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라는 것을 대중과 정부에게 알리도록 하겠다”며 “이렇게 어려울 때일수록 전국의 모든 요식업 비즈니스들이 연합해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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