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연속 ‘내리막’··· 일자리 25만여 개 추가
BC주 실업률 10.7%, 제조업·요식업서 창출
캐나다의 지난달 실업률이 석 달 연속 감소하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 통계청이 4일 발표한 월별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캐나다 실업률은 10.2%를 기록하면서 전달(10.9%) 대비 0.7%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5월(13.7%) 대비 3.5% 하락한 것으로, 고용 상황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일자리는 지난달 24만6000개가 추가되면서 증가폭이 둔화됐다. 역대 최다인 95만개 증가를 기록한 지난 6월 이후 일자리 증가세가 주춤거리는 모습이다.
특히 42만개 일자리가 증가한 7월과 비교해서도 지난달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5월부로 넉 달 연속 증가세가 감지되기는 했으나, 코로나19 신규 감염 재확산 속에 일자리 성장세가 느려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현재 캐나다의 일자리 수는 코로나19 대유행 전과 비교해 지금까지 3분의 2가 회복된 것으로 파악된다. 캐나다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거셌던 지난 3~4월, 최소 300만 일자리를 잃은 바 있다.
통계청은 지난 8월의 일자리 창출은 주로 시간제(파트타임) 고용의 상승에 뒤쳐져 있던 정규직(풀타임)에 집중되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규직 근로자는 지난달 20만6000명이 추가된 반면, 시간제 근로자는 4만 명 증가했다.
이중 재택근무를 하는 근로자의 수는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정부 제한에 대한 점진적 완화가 시작된 5월 이후 매달 감소했고, 8월에는 250만 명으로 줄었다.
일시 해고된 근로자 수 역시 2월의 9만9000명에서 4월 120만 명으로 증가했고, 7월에는 46만 명으로 감소했다. 이어 지난달 23만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면서 큰 폭의 감소를 지속했다.
통계청은 지난 8월 9일부터 15일까지, 코로나19 경제 셧다운의 영향을 받은 캐나다 근로자 수는 총 180만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4월(550만 명) 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BC주의 지난달 실업률은 전달인 7월의 11.1%에서 10.7%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BC주에서 창출된 일자리 수는 총 1만5300개로 집계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BC주의 7~8월 제조업 일자리는 6000개 늘어났으며, 숙박·요식 서비스업 일자리는 6400개 창출됐다.
이 가운데 BC주 밴쿠버의 실업률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의 실업률은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7월의 11.6%에서 지난달 12.4%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