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정착 205명뿐 … 주요 국가중 15번째 최하위
캐나다의 코로나 사태가 악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월 캐나다행 한국인 이민자 발길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연방이민성에 따르면 7월 한달간 입국한 새 이민자는 1만3천64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63%나 줄었다.
또 6월 1만9천2백명에 비해서도 적었다. 7월 한달 캐나다에 자리잡은 한국인 이민자는 205명으로 주요 출신 국가 순위에서 15번째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인도가 3천19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870명), 필리핀(865명), 파키스탄(640명), 나이지리아(555명) 등이 상위 5위권을 랭크했다.
일반적으로 7월은 이민자가 가장 많이 정착하는 시기이지만 코로나 사태로 이민 심사가 차질을 빚고 또 여행 규제조치가 시행된 것이 주 원인인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3월 18일 이전에 이민 승인을 받은 해당자의 경우도 이후 자국은 물론 각국의 여행 통제로 캐나다에 들어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들어 7월말까지 캐나다에서 새로운 삶이 시작된 이민자는 3만6천615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사태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4월부터 새 이민자 유입이 급감했으며 이는 4월 중순부터 시행된 여행 규제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코로나 사태로 캐나다 시민권 시험이 6개월째 중단된 가운데 일부 이민자들이 안타까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따라 연방정부는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방식을 이용해 시험을 재개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성은 지난 3월 14일부터 코로나 감염의 확산을 우려해 시민권 시험을 전면 중단해왔다.
이에 따라 통상 12개월 안에 끝나던 시민권 획득 과정이 한정 없이 늘어지고 있어 그간 시민권을 준비해왔던 많은 이민자 사이에서 우려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