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직업 학위제 도입, “4년제와 동일한 효력”
인턴 제공, 정보 공유 등 타기업 취업도 도울 예정
구글(Google) 사는 4년제 학위 없이 6개월 정도의 온라인 수업 이수만으로도 자사에 취업할 수 있는 ‘구글 직업 학위(Google Career Certificate)’ 과정을 곧 개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글 사는 또 이 학위 취득자의 정보를 유명 기업들과 공유하고 자체 인턴십 제공을 통해 경험도 쌓게 하는 등 타 기업의 취업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구글 사는 우선 IT 분야에서 보편적으로 수요가 높은 데이터 분석가, 프로젝트 매니저, UX 디자이너 등 세 개 분야의 과정을 만들고 온라인 교육 플랫폼 ‘코어서라(Coursera)’를 통해 강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 사에 따르면 한 달 강의료가 미 49달러 정도에 책정되며 과목 수는 보통 성인이 6개월 만에 마칠 수 있는 분량으로 짜일 예정이다. 하지만 온라인 코스의 성격상 프로그램을 6개월 과정으로 못 박지 않고 강의 크레딧을 모아 과정을 마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구글 측 설명이다. 구글 사는 강의 개설일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곧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켄 워커(Kent Walker) 수석부사장은 “채용 과정에서 이 직업 학위가 4년제 대학 학위와 똑같은 효용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사의 이 같은 결정은 대학 교육이 채용 현장에서 별 도움이 안 되면서 시간과 돈만 허비하게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채용 관계자는 “많은 기업에서 실질적인 직업 교육이 채용 이후 사내 교육을 통해 이루어지는 게 현실”이라면서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사내 교육을 따라갈 수 있을 정도만 응시자의 교육 수준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채용 현장에서는 응시자의 성격과 경험을 더 중요시 본다는 게 채용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워커 부사장은 또 구글 사가 과거에 50개 유명 대기업들과 어울려 만든 컨소시엄에 구글 직업 학위 소지자를 추천할 예정이며 또 이들의 타 회사 취업을 돕기 위해 수백 명에게 인턴십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