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년 7월 기준 3800만명 집계
통계청 “국경 봉쇄·코로나 사망자” 요인
캐나다 인구 수가 코로나19 대유행 사태에 따라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9/20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 인구 수는 지난 7월 기준 총 3800만523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만1854명(인구 증가율 1.1%)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수치와 비교해서는 다소 증가한 것이지만, 4년 전인 지난 2015/16년도 수준과 맞먹는 낮은 성장률로 파악된다.
통계청은 올해 코로나19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것이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말까지 캐나다에서는 총 859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
또한 올해의 낮은 성장률은 주로 3월 중순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시행된 국경 봉쇄령으로 인해 이민자와 영주권자 수가 줄어들면서 나타난 결과로 확인된다.
통계 결과, 캐나다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사이 연간 30만 명 이상을 받아들였던 2017~19년도에 비해 낮은 28만4387명의 이민자를 환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이민자의 대다수는 코로나19 대유행과 이에 따른 국경 봉쇄 이전에 도착했으며, 2020년 2분기에는 3만4271명만이 입국했다.
이외 비이민자의 수는 국제학생과 망명신청자 수가 2020년 2분기 감소하면서 2018/19년(+16만8662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7만7172명 증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결과, 지난 3월부터 6월까지의 이주 감소와 과잉 사망률의 결과로 2020년 2분기(+2만5384명 또는 +0.1%)에 대한 인구 증가율은 기록적으로 낮았다.
다만 올해의 인구 성장률은 지난 2019년 3분기(7~10월)의 인구 증가율이 20만8659명(+0.6%)으로 1971년 7월 이래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하락율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캐나다의 평균 연령은 41.3세에서 41.4세로 소폭 증가했으며, 이는 1970년대 이후 일정하게 유지되는 추세다.
또한 코로나19 사망자의 72%가 80세 이상 노인이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65세 이상의 사람들이 7월까지 인구의 18%를 차지하면서 노인 비율 또한 계속해서 증가했다.
아울러 100세 이상 고령자도 총 1만1517명으로, 올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