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지낼 필요 없다” 반박
‘고 장자연 사건’ 증언자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의혹에 휩싸인 윤지오(33)씨가 한국언론의 중요 메뉴로 다시 올랐다.
윤씨가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생일파티 영상을 띄운 후였다.
CN타워가 보이는 레스토랑 옥상에서 포즈를 취한 윤씨는 ‘생일날 서프라이즈 파티 해줘서 고마워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를 본 많은 누리꾼들은 ‘정부가 윤씨의 소재파악에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윤씨가 한국정부의 지명수배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윤씨는 1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생일을 기념해 친구들이 토론토 다운타운에서 파티를 해줬다”며 “한국정부가 인터폴에 수배요청을 한 것이지 수배된 것이 아니다. 나는 강력범죄사범에게 적용하는 적색수배에 해당하지 않는다. 인터폴에서 어떠한 연락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국경찰에 따르면 인터폴은 지난해 11월 윤씨에 대해 적색수배를 내렸다.
그는 “현재 어머니·오빠와 함께 산다. 나는 절대로 숨어지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언론의 마녀사냥으로 너무 힘들다. ‘윤지오’ 이름만 들어가면 조회수가 많이 나와 기사를 막 써댄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 법무부는 최근 “윤지오의 소재가 불분명한 상태여서 체포영장을 받아 지명수배했다”며 “인터폴 수배와 형사사법 공조시스템을 활용해 신병 확보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고 장자연 사건’의 최초 증언자로 유명해진 윤씨는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그의 자서전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배우였던 장씨는 2008년 8월 술자리와 성접대를 강요받고 2009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윤씨는 한국서 대외활동과 자서전 출간 과정에서 여러 건의 고소·고발을 당했다. 지난해 4월23일 윤씨의 자서전을 도운 작가 김수민(34)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그를 고소했고, 같은 달 26일 후원금 사기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후원금 반환 관련 수천만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