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토론토 부동산 ‘이상 열기’ 지속 – 집값 1년새11% 상승, 9월 평균 92만달러

지난달 광역토론토지역(GTA) 집값이 1년새 두자리나 뛰어오르며 전국에 걸쳐 주택시장이 코로나사태에 아랑곳없이 이상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부동산중개전문사 ‘로열 르페지’가 내놓은 관련보고서에 따르면 9월말을 기준으로 3분기(7~9월) 기간 GTA  평균주택가격이 1년전과 비교해 11% 상승한 92만2천421달러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올해 연말까지 전국 평균 집값은 69만3천달러로 지난해보다 7% 오를 것”이라며 “지난 3개월째 전국 주요 주거지역의 97%가 집값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로열르페지의 필 소퍼 최고경영인(CEO)는 “상승폭이 정상수준을 벗어나 있어 계속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코로나 사태로 경제가 침체한 가운데 겨울들어서 주택시장의 이상 열기가 가라앉을 것” 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4분기(10~12월)엔 집값 상승폭이 8.5%나 낮아지고 내년 1분기에 이보다 더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론토지역부동산위원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9월 한달 GTA 주택시장에서 거래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무려 43%나 급증했으며 가격도 14%나 치솟은 96만달러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부동산위원회 관계자는 “GTA 전역에서 지난 9월 수요가 매물을 크게 앞서며 서로 사겠다는 경합이 벌어져 가격이 두자리나 뛰었다”고 전했다. 로열 르페지의 소퍼 CEO는 “이같은 현상은 지난 봄 코로나 사태 초기때 사회봉쇄조치로 발이 묶였던 집 구입 희망자들이 5월 이후 시장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2018년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모기지 대출에 대한 상환능력을 검증하는 스트레스 테스트 규정으로 집장만을 보류한 주민들이 현재 전례없는 낮은 금리에 편승에 앞다퉈 구입에 나선것도 또 다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2008년 금융위기때 처럼 경제 침체기엔 주택 등 큰돈이 드는 구입을 꺼리는 것이 일반적이나 코로나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번에 매우 이례적인 패턴이 나탔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오샤와와 해밀턴, 미시사가 등 토론토 외곽지역에 더해 윈저등 소도시에서  토론토보다 더 큰 가격 상승폭을 기록했다.  윈저의 경우 지난 3개월째 평균 집값이 17% 치솟았다. 반면 토론토 콘도시장은 일반주택시장에 비해 거래건수와 가격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7월부터 9월말까지 3개월 기간 콘도가격은 4.9% 올랐고 반면 매물은 215%나 급증했다.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CMHC)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도심을 벗어나 전원지역을 선호하는 추세가 높아지고 세입 렌트비가 하락하고 있어 앞으로 콘도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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