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브랜드, 글로벌 ‘100대 브랜드’ 공개…삼성 ·현대차 눈길
삼성전자, 글로벌 ‘TOP 5’ 순위…미래 기술 투자 확대 영향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2017년 6위에 오른 이후 3년 만에 ‘글로벌 톱5’로 도약했다. 상위 5위권에 미국 기업 외 한국 기업이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자동차도 종합 브랜드 부문 36위, 자동차 부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코로나 19 확산 기조 속에서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현대차는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처음 이름을 올린 2005년 이후 꾸준한 상승을 거듭하며 종합 순위 48계단을 올랐다. 브랜드 가치는 2005년 35억달러에서 2020년 143억달러로 108억달러가 증가했다.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20 글로벌 브랜드 가치 순위. 사진=인터브랜드
20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5위에 진입했다.
삼성전자는 인터브랜드가 브랜드 가치평가를 시작한 2000년부터 52억달러(43위)를 달성한 이후 가치가 꾸준히 확대돼 20년 만에 브랜드 가치가 12배 성장했다. 2012년 9위로 처음 10위권에 진입했으며, 2017년 6위, 2020년 5위까지 브랜드 가치 순위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가 상승한 주요 요인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캠페인 추진 △전사적으로 지속가능경영 활동 확대 △ ‘갤럭시 Z 플립’, ‘더 테라스’ 확대, ‘비스포크’ 등 혁신 제품 지속적인 출시 △AI‧5G‧IoT 등 미래 기술 선도를 위한 투자 강화 등을 꼽으며, 이번 평가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신속한 대응 차원에서 국가별로 필요한 물품, 성금 등을 기부하고 다양한 지원활동을 진행해왔다.
아울러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영국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성당 등 옥외 광고와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는 메시지로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하며, 고객들과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한 노력을 인정받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 CG. 사진=연합뉴스
이뿐만이 아니다. 코로나19로 지친 전세계 고객들을 격려하고자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공유된 사진과 스토리를 영상으로 제작해 옥외 광고로 활용하는 ‘스마일 캠페인’을 전개하며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부사장은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가 2000년 대비 12배로 크게 성장한 것은 삼성전자 브랜드에 대한 글로벌 고객의 성원 덕분”이라며, “향후에도 글로벌 고객들과 진심으로 공감, 소통하는 활동을 통해 글로벌 위상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개발한 전용전기차 ‘아이오닉’을 통한 미래 모빌리티 사업 홍보 스틸컷.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가 확대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IONIQ)을 발표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본격적인 확장과 브랜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브랜드 가치가 상승했다.
△온라인 판매채널 확대 △사회공헌 활동에서의 발 빠른 대응 △전기차·수소차의 실질적 판매 확대 등을 통해 현대차가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올해 6만여대 이상의 전기차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8월에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론칭, 오는 2024년까지 3종의 전용 전기차 출시를 예고했다. 세계 최초로 스위스 정부와 수소트럭 엑시언트(XCIENT)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밖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을 통한 도시교통 문제 해소 및 혁신 이동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각국의 오픈 이노베이션 랩과 R&D 협업을 체결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선두에 올라서고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비대면 온라인 판매채널을 적극 도입·확대해 고객과의 접점을 다각화했다.
한편 인터브랜드는 △기업의 재무 성과 △고객의 제품 구매 시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 △브랜드 경쟁력 등을 종합 분석해 브랜드 가치를 평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