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년 역사를 자랑하며 캐나다를 상징하는 고급 백화점 체인점 허드슨베이(Hudson`s Bay Company)가 코로나 대유행 이후 임대료를 지급하지 않아 법적인 문제에 휘말리게 되었다.
부동산 임대회사 옥스포드 프로퍼티사는 퀘백의 허드슨베이 지점 두 곳을 상대로 밀린 임대료를 받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허드슨베이는 지난 9월, 11곳의 지점 중 8곳은 렌트비를 당분간 낼 수 없다고 법원에 자료를 제출한 바 있다. 옥스퍼드 측은 허드슨베이는 3곳에서만 임대료를 지급했다고 전했다.
옥스포드와 부동산투자신탁회사 커미너는 총 5곳의 지점에 대해 부동산 보호명령을 내려줄 것을 법원에 요청해놓은 상태이며, 허드슨베이 3개 지점의 퇴거까지 요청한 상태이다.
허드슨베이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옥스포드와 커미너는 공정거래를 거부하고 있다”며 “계약임대의 의무를 이행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소송을 진행하려 한다”고 전했다.
그는 계속해서 “캐나다 전역에 있는 대부분의 소매업체와 마찬가지로 허드슨베이도 코로나로 인해 경영난이 심각해졌으며 대부분 임차인은 임대인과의 상호이익을 위해 합의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해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옥스포드의 법원 제출서류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임대료를 지급하지 않은 허드슨베이에 렌트비 감면 등을 검토하기 위해 재정 관련 서류를 요구했으나 허드슨베이는 그 정보는 제공할 수 없다며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이전, 현재, 미래의 소매업」의 저자이자 소매업 분석가 브루스 윈더씨는 코로나19 이전에도 이미 허드슨베이는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