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1기가바이트(GB) 당 모바일 데이터 이용료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블·모바일 분석사이트 cable.co.uk의 ‘2020년 세계모바일 데이터 가격비교’에 따르면, 캐나다의 1GB당 모바일 데이터 사용료는 평균 12.55달러(이하 미화)로 OECD 평균과 비교하면 4배, 전체 조사대상국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그리스와 한국이 각각 12.06달로와 10.94달러로 뒤를 이었다.
올해 OECD 37개 국가 평균은 3.73달러, 조사대상 전체 228개국의 평균값은 5.09달러다. 한국은 OECD 회원국 중에서 세번째,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첫째다.
이처럼 캐나다 통신요금이 전세계적으로 비싼 이유에 대해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토 면적이 넓은 캐나다에서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비용이 크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서 시민단체들은 “캐나다와 같이 국토가 넓고 겨울이 긴 핀란드는 캐나다보다 가격이 훨씬 낮다”고 반박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캐나다나 한국의 통신요금이 비싼 이유는 통신사들이 정부 보호 아래 독과점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경쟁력 있는 외국통신사들이 캐나다나 한국 진출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통신사들간 가격을 담합하는 배짱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