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하버 프론트 지역의 한 한인 일식집 업주가 여 종업원을 상대로 불법 촬영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같은 한인인 피해자 A씨(21)는 지난 9월 3일 오후 6시경 일식집 내의 여자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던 중 환풍기 사이에 녹화 중인 휴대폰 카메라를 발견하고 휴대폰 주인인 업주 B씨(46)를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제보에 따르면, 해당 휴대폰은 발견 당시 동영상으로 촬영이 되고 있었고 앨범에는 총 6개의 불법 촬영 영상이 들어 있었다. 그 중 두 개 영상은 모두 A씨를 몰래 촬영한 영상이었으며, 나머지 4개의 동영상도 비슷한 촬영본으로 추정됐다.
A씨는 본지 제보글에서 “영상을 보자마자 순간적으로 머리가 하얘지고 무서워서 모두 지워버렸고, 다시 복구하려고 사진 앨범에서 휴지통을 찾아보려 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며 “이후 사장 부인에게 해당 사실을 전달했더니 사장이 거짓된 변명만 늘어놨다”고 진술했다.
A씨는 사장인 B씨가 본인의 휴대폰을 가져간 뒤 사장 부인에게 “휴대폰을 화장실에 두고왔는데 그 휴대폰을 손님이 환풍기에 끼워놨다”는 말을 했다는 것을 전해 듣고, 가까이 있는 경찰서에 가 해당 사실을 신고했다고 전했다.
이후 제보 내용에 따르면 사건 다음날 B씨는 A씨와 만나 해당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했으나, 이후에는 A씨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성범죄는 결코 가벼운 범죄가 아니라는 것을 그 가족과 한인 사회에 알리고 싶었다”며 “이외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 제보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담당 형사는 당일 B씨의 휴대폰을 입수해 조사를 마치고 지난 10월 9일 B씨를 소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경찰로부터 200m 접근금지 및 연락 금지 명령을 받고 불법 촬영 혐의로 입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