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전용층 가진 밴쿠버 새 양로원, 31일부터 입주


한인 직원 항시 근무·한식 제공

한인 전용층이 들어설 밴쿠버 뉴비스타 양로원 신축 건물 입주가 오는 31일부터 시작된다.

대런 프로즈(Froese) 뉴비스타 소사이티 CEO는 입주를 약 열흘 앞둔 21일 오후, 연아 마틴 상원의원, 무궁화재단 오유순 회장과 무궁화여성회 김인순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 그리고 한인 언론사 기자들을 초청해 신축 건물에 대한 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투어에서는 코로나19 수칙에 따라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했다.

7층으로 이루어진 뉴비스타 신축 건물은 총 240실의 1인실이 위치해 있으며, 모든 1인실은 신식 침대와 개인 화장실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이동하기 가장 편리한 2층에는 총 40병상의 한인 어르신 전용층이 들어서는데, 한인 직원이 항시 근무하고 매일 한식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식 대형 가마솥도 주방에 비치되었다.

또한 한인들의 편의에 맞춰 모든 표지판이 영어와 한글로 되어 있고, 한국 방송을 볼 수 있는 라운지와 넓은 스파 공간 및 목욕 시설이 갖춰져 있다.

라운지 안에는 원형 탁자들을 설치해 어르신들의 안전을 고려했고, 한옥 창호를 본뜬 라운지의 여닫이문과 2층 입구 벽에 위치한 한인 기부자 명단이 눈에 띄었다.

밴쿠버 한인사회는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한인 양로원 건립을 위해 지난 수년에 걸쳐 기부와 여러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특히 무궁화재단은 양로원 건립을 위해 지난 2017년 100만 달러를 기부하는 데 이어, 신축 건물이 완공된 2020년을 시작으로 10년간 매년 5만 달러를 뉴비스타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국식 문양의 여당이 문과 한글 안내판
한인노인들이 관심을 가지는 한식서비스를 위해  1층 부엌에는 한식조리에 적합한 부엌설비가 따로 마련되어 있으며 특히, 한식 국을 끊일수 있는 한국식 대형 가마솥이 한인 입주자들을 위해 특별 제작 되어 설치했다. 

무궁화재단 오유순 이사장은 투어를 진행하는 동안 건물의 이곳저곳을 살펴보며 “많은 한인 어르신들이 이곳에서 편안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다면 좋겠다”고 감격해했다.

프로즈 뉴비스타 CEO 역시 “한인사회의 도움이 없었다면 뉴비스타 신축 건물 프로젝트는 이루어지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한인 전용층에는 현재까지 13명의 어르신이 입주를 확정 지었고, 오는 31일을 시작으로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오유순 이사장은 “한인 요양원에 대한 입주를 계속해서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인 전용층 2층 입구에 위치한 기부자 명단
1인실은 빛이 잘 들어오고 넓은 개인 화장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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