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낸다면 내년 1월이나 2월에 친구와 가족을 땅에 묻게 될지도 모른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공중보건 전문가 가브리엘 스컬리 교수의 경고다.
19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에서 크리스마스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한조치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은 최근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전면적 봉쇄 조치를 취했다. 잉글랜드 전역의 비필수 업종 가게와 식당, 술집 영업을 중단하면서 확진자 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지역별 단계 시스템을 재조정하는 것과 더불어 24일부터 28일까지 이어지는 크리스마스 휴가 중 제한 조치를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의 보건 전문가들은 그동안 해왔던 방역 조치가 무의미해지고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빚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축제 기간은 바이러스가 퍼지기에 너무도 위험한 시간과 기회”라는 것이다. 앤드루 하워드 런던 칼리지 교수는 “특히 노년층이 코로나19에 취약하다”며 여러 세대가 함께 모이는 것을 걱정했다.
반면 런던 킹스칼리지의 감염병 전문가 팀 스펙터 교수는 “바이러스는 완전히 통제될 수 없고, 어느 정도 위험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힘든 한 해를 보낸 사람들이 함께 축제를 즐기기를 바란다”면서도 “올해 크리스마스는 여느 해와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