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10개의 주와 3개의 준주로 이루어져 있는 캐나다는 세계에서 2번째로 면적이 큰 연방 국가다. 그런 이유로, 각 주마다 장관이 있고 각각 다른 정책과 제도가 시행된다. 의료 시스템 또한 주마다 무척 다르다. 이 때문에 캐나다내 자국민 들이 겪게 되는 당황스러운 일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응급 이송 관련 서비스다.
CBC 뉴스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 메델린은 지난 여름 노바 스코샤에 있는 부모님 집을 방문했을 때 응급 수술을 위해 응급 헬기와 EMS 구급차를 이용하고 무려 13.000달러의 청구소를 받았다.
메델린은 일시불로 지불할 형편이 안되어 한달에 50달러씩 무이자 지불 계획을 제안받았지만 “27살인 내가 이 금액을 다 값으려면 21년이 걸린다” 라고 황당한 경험을 CBC 뉴스에 전했다.
부모 방문 마지막 날에 허리의 심한 고통을 느꼈던 메델린은 병원으로 가기 위해 구급차를 불러 병원 응급실에 가
갔으니 허리 디스크 두 개가 너무나 악화되어 다시 그곳에서 150km 떨어진 할리팩스 병원으로 이송되어야 했다.
그녀는 긴급한 수술이었지만 이용 가능한 지상 구급차가 없다는 병원측의 말을 듣고 응급 헬기를 불러 수술을 받으로 갔다.
캐나다는 통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믿은 메델린은 청구서가 그렇게 천문학적 숫자로 나올 줄 전혀 몰랐다. 해외 여행을 할 땐 항상 여행자보험을 들어왔지만 국내를 오가며 여행자 보험이 필요할 것이란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캐나다의 모든 주는 다른 주의 거주자들에게 구급차 서비스에 대해 더 많은 비용을 부과하고 있다.
13개의 주가 주내 거주자 들에게는 응급 관련 운송비에 40불-450불 정도로 청구하는 반면 주외 거주자 들에게는 300불-1천불을 청구하고 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경우에는 주내 거주자에게 90불이면 가능한 운송비를 주외 거주자 들에게는 800불을 부과하고 있다. 알버타주를 포함 일부 지역에서는 노인에게 무료로 앰뷸런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캐나다 구급대원협회 전 회장인 크리스는 이와 같은 일을 두고 “응급상황이 생겨 경찰관이 출동하는데 우리 국민이 비용을 지불해야 할 이유는 없다. 소방관들이 와서 불을 꺼준다고 청구서를 보내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응급 시스템을 이용하는데 우리가 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일부 사람들은 심장마비 같은 심각한 응급 상황을 겪으면서도 비용이 염려되어 이용을 꺼리거나, 병원으로 스스로 운전하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2차적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구급대원 노조 대표 또한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캐나다 정부는 다른 주로의 방문에 대비해 여행자 보험 가입을 권유하고 있으며 13개의 주가 청구하고 있는 응급관련 청구금액과 관련해 검토할 계획이 당분간은 없다고 밝힌 상황이다. 캐나다 정부가 정부사이트와 여행관련 사이트 등을 통해 여행 보험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지만, 인지 하지 못하고 있는 캐나다인들이 많은 것이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