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발 신종 마약 한국 밀반입 급증

캐나다정부의 마리화나 합법화 이후 대마 오일 등 신종 마약류의 한국 유입이 크게 증가했다.

한국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에 따르면 작년 마약류 유입 적발량은 82.7kg으로 2018년 48.2kg에 비해 71.8%나 증가했다. 특히 대마제품은 작년에 61.9kg이 압수돼 2018년에 비해 167%나 증가했다.

검찰은 대마류 관계사범으로 작년 2,629명을 검거, 2018년 1,533명에 비해 71.5%나 늘었다. 같은 기간 마약 범죄자가 27.2% 증가한 것에 비해 3배 가까이 높다. 

신종 마약류에 포함되는 마리화나 제품은 젤리·캔디·쿠키·크림·카트리지(담배형)·오일·초콜릿 등 수 십 가지에 달한다. 

검찰은 “젊은 층과 외국인들 사이에서 인터넷으로 대마 등 마약을 구입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주문하고 가상화폐로 결제, 배송까지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특히 캐나다 등 해외국가에서 대마초 합법화로 대마성분이 들어간 신종 마약류 제품유입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정부는 지난 9월24일 ‘마약류 대책협의회’를 구성, 동향을 분석해 다크웹·가상통화를 악용한 마약류 거래 집중단속을 실시키로 했다. 다크웹은 IP주소 추적이 불가능한 은닉 인터넷망으로 사이버 범죄의 온상으로 불린다.

외국인 마약류 사범은 작년에 처음 1천 명을 돌파, 1,529명에 달했다. 검찰에 따르면 국적별로 태국·중국·미국 순으로 많았는데 마리화나 구매가 쉬운 캐나다인 범죄자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마를 밀반입하는 사례도 캐나다·미국 등 북미지역이 압도적으로 많다. 작년 적발사례 125건 중 북미지역산이 106건으로 84%를 차지했다. 

특히 사회지도층과 재벌가 자녀와 젊은이들이 변종마약 등을 밀반입하고 불법거래한다. 

작년 9월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남 이선호씨가 LA발 항공화물 속에 액상대마 카트리지 20개, 대마사탕 37개, 대마젤리 130개 등 마리화나 마약제품을 숨겨 입국하다가 적발됐다. 홍정욱 전 의원 딸도 지난해 미국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액상대마 카트리지 등을 가져와 현장체포됐다. 

SK그룹 3세 최영근(32)씨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현대가 3세 정현선(29)씨가 대마 투약 등 혐의로 구속됐다.

최근엔 곰돌이 인형 2개에 대마 432g을 숨겨 특송화물 형태로 밀반입한 마약사범들에게 징역형이 선고됐고 얼마전 유명가수 휘성에게 마약성 제품을 판매한 캐나다인 남모(34)씨가 실형을 선고받아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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