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 에어비앤비 갈등 경찰 체포로 이어져

집주인 법원 명령에 반발해

집 보러 오는 사람 막아서

자기 콘도로 에어비앤비 영업을 하는 문제를 놓고 콘도 스트라타(strata, 소유주연합)와 법정 싸움까지 간 노스밴쿠버의 한 여성이 이번엔 경찰에 연행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집을 강제로 처분하라는 법원 판정에 불복하고 집 보러 오는 사람들을 막아섰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에밀리 유(Emily Yu) 씨는 지난 수년간 자기 소유의 콘도로 단기 임대업을 하는 문제로 콘도 스트라타와 갈등을 빚었다. 낯선 이들의 출입이 잦을 수밖에 없는 이 임대업은 규정에 위배된다는 게 스트라타 측의 주장이었다.

유 씨는 스트라타의 이 같은 중단 요청에도 불구하고 더욱 왕성한 영업을 펼쳤다. 한때 에어비앤비(Airbnb),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 등 유명 포털에 침대 15개를 임대한다는 광고를 올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스트라타와 노스밴쿠버 자치시는 2년 전 그를 법정에 세웠고 지난여름 법원은 스트라타 측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또한 그간 스트라타가 지불해야 했던 소송 경비 5만2천 달러를 배상하기 위해 그의 콘도를 강제 처분할 것을 명령했다.

이날의 소동은 이를 집행하기 위해 법원 대리인이 집을 내놓은 뒤 방문객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유 씨가 집 보러 온 사람들을 막아서며 방해했기 때문이다.

노스밴쿠버 RCMP는 “4일 오후 BC Supreme Court(고등법원) 집행대리인의 요청으로 한 여성을 체포해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RCMP는 또 “법원 명령이 집행될 때까지 그 여성을 구금할 것”이라고 밝혀 콘도가 팔린 뒤에야 유 씨가 풀려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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