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 달러 박스-알버타, 캐나다 최초 수소에너지 허브 될 수있다

알버타가 캐나다 최초로 수소 에너지 허브로 부상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새로 나왔다.
캘거리대학 연구원들이 16일 발표한 ‘알버타인들의 게임 체인저가 될 잠재력 있는 직업과 로열티’란 긴 제목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알버타의 탄화수소 기반 경제는 수소 기반 에너지 분야에서도 연간 1,000억 달러의 시장을 얻고 석유와 가스로부터 들어오는 수입이 떨어진 지방 정부의 재정을 확충시킬 수 있다고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앨버타의 산업 중심지로 알려진 에드먼턴 북쪽의 산업 단지 벨트는 캐나다가 “Net Zero (이산화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수소 경제로의 전환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략적 위치에 있고 캐나다 최초의 수소 생산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낸 Calgary researchers and the Transition Accelerator (CRTC)는 여러 개인 및가족 재단, 알버타 정부를 포함한 정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싱크탱크이다.

보고서는 이 지역의 낮은 천연가스 비용, 기술적 전문지식, 청색 수소(LNG에서 생산하는 수소) 생산의 급속한 스케일 업 능력 덕분에 수소차 등 수소를 사용하는 산업을 활성화시키고 CO2 배출을 최 최대 90% 감소시키는 새로운 에너지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현재 호주, 중국,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영국은 산소와 결합해 연소할 때 수소가 CO2가 아닌 수증기를 생성하기 때문에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수소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와 알버타 정부 모두 수소 산업의 성장을 장려하기 위해 열심이다. 알버타는 또 지난 10월 공개한 장기 천연가스 전략에서 수소를 중요한 도약 발판라고 밝히고 주내 소규모 수소 관련 사업에 자금을 지원해왔다.

캐나다의 수소 시장은 연간 1,000억 달러 이상의 잠재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고서는 수소를 생산하는 에드먼턴 바로 북쪽에 있는 셸 캐나다 스코퍼드 정제단지, 노스웨스트 정유공장, 뉴트리엔 비료공장 등 5개 시설을 집중 조명했다.

알버타는 이미 석유와 가스 등 탄화수소에서 하루 총 2,250톤의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이 중 하루 약 937톤은 “청색 수소”로 간주될 수 있는데, 이는 이 공정이 탄소 포획 시스템을 사용하여 CO2 배출을 상당히 감소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알버타에서 생산되는 나머지 수소는 생산과 관련된 CO2 배출량이 포착되지 않기 때문에 ‘회색 수소’로 간주된다.

가장 이상적이라는 ‘녹색 수소’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여 물을 전해시켜 나오는 것으로 제조 과정에서 CO2가 전혀 나오지 않게 된다.

알버타에 이미 좋은 수소경제 보유


CRTC 댄 위클럼 최고경영자(CEO)는 “알버타주는 이미 견실한 수소경제를 가지고 있고 수소 산업 기반이 갖춰져 있다”며 “구체적으로 알버타주는 수소를 만들어 비료를 만드는 데 사용한다”고 말했다.

위클럼은 각국 정부가 과거 규제나 세금을 통해 특정 부문의 CO2 배출량을 줄이려 했지만 수소 기반의 에너지 시스템은 전 세계 국가들이 탄소 순 제로 목표를 설정하고 충족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버타와 캐나다가 수소 공급업체가 될 수 있는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이미 국제 경쟁업체들이 시장에 먼저 진출하고 있다.

위클럼은 “지금까지 우리의 경쟁국은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라며 양국이 이미 수소를 일본 바이어들에게 판매한 사실을 언급했다. 사우디는 지난 9월 세계 최초로 청색수소를 일본에 수출했다.

휘슬 울리면 우리는 바로 뛸 준비되어 있다


데일 날리 알버타 천연가스부 차관은 16일 알버타의 풍부한 천연가스로 인해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저렴한 수소 공급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소는 대부분 천연가스로 만들어지고 있다.

날리는 서부캐나다의 여러 프로젝트에서 천연가스전과 수소를 수출하기 위해 용도 변경될 수 있는 두 개의 완전 허가된 파이프라인을 포함하는 LNG 수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알버타는 마음만 먹으면 수소 생산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버타는 저렴한 천연가스를 많이 공급해왔고 석유와 가스 산업에 경험이 있는 숙련된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어 게임에서 처럼 공을 집어들고 바로 달릴 수 있는 채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알버타는 운수업계가 탈탄소화를 모색하고 수소연료를 실현 가능한 대안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캘거리와 에드먼턴 간에 장거리 수소트럭을 이용하게 하는 등 수소 기반 시범 사업자들에게 자금 조달을 도와주고 있다.

세계 각국도 수소경제 올인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수소경제에 속도를 내는 것은 그만큼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수소는 무한대 생산이 가능하면서 ‘탄소 제로’를 구현할 수 있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다. 한국,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세계 각국이 수소경제에 뛰어드는 분위기다.

EU는 지난 7월 ‘수소전략’을 발표하고 2050년까지 에너지 시스템을 수소 중심으로 통합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이를 위해 현재 1GW 수준인 수소발전 설비를 2024년 6GW, 2030년 40GW까지 늘리기로 했다. 전체 에너지 사용에서 2~3%가량인 수소 비중도 2050년까지 14%로 확대한다는 전망이다.

일본도 2014년 일찌감치 수소경제 전환을 공식화했다. 수소충전소 900개 건설, 연료전지 발전기 530만대 공급을 추진 중이다. 기업 움직임도 활발하다. 토요타자동차는 최근 JR동일본, 히타치제작소와 연계해 수소를 연료로 움직이는 철도 시험 차량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자회사 히노자동차와 공동으로 북미 시장용 수소연료전지트럭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수소 굴기’를 천명한 중국도 2030년까지 수소차 100만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1000기를 설치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내놨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2050년 전 세계 수소경제 규모가 2조5000억달러(약 3000조원)에 달하고 3000만명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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