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둥의 한 인쇄 공장서 7월부터 50만씩 생산
의약품 등으로 위장…멕시코·캐나다 거쳐 美반입
중국에서 올해 미국 대선 투표용지 백만장 이상이 위조돼 미국으로 보내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언론 게이트웨이 펀딧은 지난 5일 중국 공산당(중공) 원로 자제인 빈네스 올레르비데스(Vinness. A. Ollervides)가 공개한 영상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산 위조 투표용지가 공급된 지역은 미시시피주, 플로리다주,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3개주다. 생산량은 월 50만장 규모로 지난 7월부터 생산됐다.
올레르비데스는 전 중공 중앙경위국 퇴직 고위관리의 손자로 부친은 은행 임원을 지냈으나 2016년 시진핑의 부패 척결 운동으로 감옥에 수감됐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미국 대선 투표용지 위조공장이 있다’는 루머는 지난달부터 제기됐다.
대만 매체 씨엠미디어 지난달 23일 “중국 광둥성에 투표용지 위조 전문 공장이 있으며, 7월부터 미국 대선용 투표용지를 월 50만장씩 위조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그러나 투표용지의 도안은 모방해도 실제 투표용지에 붙은 얇은 금속 재질이나 위조방지 디자인까지 모방할 수는 없다고 했다.
생산된 위조 투표용지는 미국으로 직접 배송하지 못하고 캐나다, 멕시코 등을 거쳐 미국으로 보내졌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씨엠미디어의 보도에 대해 에포크타임스는 독립적으로 검증하지 못했다.
이 기사가 나간 후 중화권 인터넷에는 중국인 남성 두 명의 대화 녹음파일이 확산됐다.
녹음파일은 표준어를 말투를 사용하는 남성이 광둥어 말투를 사용하는 공장 주인과 미국 투표용지를 위조하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이었다(아래 트위터).
게이트웨이 펀딧은 이 동영상을 제공한 남성이 올레르비데스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 광둥성의 인쇄소에서 가짜 투표용지 인쇄를 돕고 있다”며 “이 표들은 2020년 8월에서 10월 사이 의료용품 명목으로 캐나다와 멕시코로 보내져 미국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2일, 그는 중국산 가짜 투표용지를 다룬 게이트웨이 펀딧 기사를 공유하며 해당 동영상 제보자에 대해 “함정을 파 중국의 미국 대선 개입을 폭로하는 양심적인 인물”이라며 “신을 믿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덧붙여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 이번 선거가 사기임을 증명하겠다”고 했다.
이후 게이트웨이 펀딧이 5일 추가 기사를 내자, 올레르비데스 트위터에 “내 인격과 신을 향한 믿음을 걸고 맹세하는데, 이번 선거는 사기”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올해 미국 전역 각지에서 중국에서 들어온 가짜 운전면허증과 위조 증명서가 무더기로 적발된 것도 이번 가짜 투표용지 사건과 관련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8월 10일까지 미국 당국이 가짜 신분증 5만4718장을 압수했다는 미국의 소리(VOA)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빈 투표용지로 투표하려면 유권자 신원확인이 필요하며 빈 투표용지를 위조하면 가짜 신분증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후에 있는 ‘고객’이 현지에서 투표용지를 2차로 변경하는 것을 용이하게 하려는 게 분명하다. 미국 선거에 개입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올레르비데스의 트위터에는 마오쩌둥과 시진핑을 비판하고, 트럼프를 지지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다수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