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변이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이 연이어 보고되면서 현지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9일 CTV에 따르면 캐나다에선 지난 26일 이후 이날 현재까지 모두 4개 주로부터 최소 6명의 변이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보고됐다.
지역별로는 온타리오주에서 캐나다 내 변이 바이러스 최초 확진자인 부부 1쌍을 포함해 모두 3명의 감염사례가 보고됐고, 알버타·브리티시컬럼비아·퀘벡주 각 1명이다.
이 가운데 가장 최근에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확인된 퀘벡주의 감염자는 지난 11일 영국에서 입국한 가족 구성원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뒤 접촉자 검사과정에서 코로나19 양성 및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및 영국 입국자와 함께 생활한 다른 가족 2명도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검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1.1.7′(VUI-202012/01)로 명명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는 지난 9월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현재까지 아시아·유럽·미주 등 전 세계 28개 국가·지역에서 감염자가 나왔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에선 최근 영국 등지로 여행한 이력이 없는 사람에게서 이 변이된 바이러스가 검출돼 이전부터 지역사회에 펴져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달 19일 이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이유로 런던을 포함한 잉글랜드 동남부 일대에 긴급 봉쇄조치를 취했고, 캐나다 정부는 21일부터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캐나다 정부의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 조치는 내달 6일까지 시행된다.
이외에도 캐나다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해외여행 자제를 요청하는 한편, 해외여행 후 귀국시엔 2주 간 자가 격리토록 요구하고 있다.
국제통계 웹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캐나다에선 현재까지 56만5506명이 코로나19에 걸렸고, 이 중 1만5378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