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힘센 소녀’로 불리는 캐나다의 7살 어린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캐나다 오타와 출신 역도 선수 로리 밴 울프트가 미국에서 열린 역도 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로리는 5살이었던 2년 전 동네 체육관에서 역도를 배우기 시작했다. 재미로 배우던 역도에 남다른 재능까지 있다는 걸 알고 난 후에는 대회 출전을 목표로 성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정식 훈련도 받게 됐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에도 시간을 쪼개 훈련하는 로리를 보면서, 로리의 부모님은 딸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부모님도 곧 로리의 열정을 이해하고 응원하게 됐고, 건강 관리를 돕는 등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다.
아빠 캐번 씨는 “무엇보다도 아이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훈련은 항상 체계적이면서도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맹훈련 끝에 로리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청소년 선수권 대회에 출전했다. 그리고 13세 이하 부문에 30kg 체급으로 참가한 로리는 ‘데드 리프트’로 무려 80kg을 들어 올려 우승을 거머쥐었다.
데드 리프트란 무릎을 펴고 선 자세로 역기를 잡고, 팔을 쓰지 않은 채 상체만을 일으켜 들어 올리는 역도 종목을 말한다. 로리는 같은 나이대 선수들보다 월등히 뛰어난 실력으로 “성별을 불문하고 대적할 자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로리는 대회 이후 “역도를 할 때는 방금까지 무엇을 했는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지 않는다. 머리를 비우고 그냥 한다”며 비결 아닌 비결을 소개했다.
“힘이 세지면 무슨 일을 하든 더 많이, 더 잘 할 수 있다. 그래서 내가 힘이 세다는 사실이 좋다”며 우승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캐번 씨는 로리가 두각을 드러내는 데는 단순히 힘이 센 것 외의 이유가 있다면서 “로리는 아주 똑똑하다. 가르침에 집중하고 곧바로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어린 나이부터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것도 그래서 가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