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이 최대주주인 캐나다 바이오기업 오리니아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루푸스신염 치료제 판매 허가를 받았다.
루프키니스(사진)는 FDA가 승인한 최초의 경구용 루푸스신염 치료제다. FDA는 지난해 7월 루프키니스를 우선심사 대상 치료제로 분류했고 6개월 만에 허가했다. 루푸스신염은 전신홍반성낭창(루푸스)이 신장까지 침범해 나타나는 질환이다. 루푸스는 면역체계가 자신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코 주위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루푸스 환자의 40%가량이 루푸스신염으로 병증이 악화되는데,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말기신부전이나 사망에 이른다.
그동안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을 받은 치료제는 없었다. 이 때문에 로슈의 면역억제제인 셀셉트와 스테로이드를 병행하는 치료가 주로 이뤄져왔다.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하면 백내장, 고관절 기능 약화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생기고 효과를 보는 환자도 10%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