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콕에 건강 빨간불… “하루 15분 햇볕 쬐기·가벼운 운동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집콕만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집에만 머물러 있다보니, 운동 부족과 비타민D 부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 우려도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체육시설 이용 등이 제한되면서 지난해 대비 생활체육 참여율도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30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17개 시·도 만 10세 이상 국민 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국민생활체육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생활체육 참여율은 60.1%로 전년의 66.6% 대비 6.5%포인트 줄어들었다. 생활체육 참여율 기준은 최근 1년간 주 1회 이상, 1회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체육활동에 참여한 비율을 의미한다.

코로나19를 운동량 감소 원인 1순위로 든 응답자는 30.6%에 달했다. 이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인해 수영장, 헬스장, 필라테스센터, 체육관 등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집합금지·집합제한 조치가 내려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집콕을 하면서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면 기초대사량이 감소하게 돼 남아도는 에너지가 지방으로 변하면서 몸 여기저기에 쌓인다. 집에 있더라도 운동이 필수인 이유다. 코로나 시기에는 특히 면역력 키우는 게 중요하다. 유튜브 등에서 다양한 비대면 홈트레이닝 콘텐츠가 유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주기적인 스트레칭과 가벼운 운동은 집콕으로 인해 경직된 신체의 긴장을 이완시켜주고, 신체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해준다. 코로나가 가져온 심리적 불안인 코로나 블루와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매일 혹은 1주에 최소 3~5일, 하루 60분을 목표로 최소 30분 이상, 중강도 정도의 유산소 및 근력운동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은혜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운동은 얼마나 격렬하게 하느냐보다는 얼마나 꾸준히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누워있거나 앉아서 가만히 있는 시간을 피하고, 평소 활동량을 늘리도록 노력해보자”고 말했다. 이어 “집에서도 맨손체조를 하거나 실내자전거를 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면서 “운동할 때는 가벼운 러닝, 스트레칭과 같은 10~15분 정도의 준비운동으로 근육의 내부온도와 탄력을 높이고, 이후 30~40분 정도의 본운동을 한다”고 조언했다.

야외 활동 대신 집에 장시간 머물다보면 체력 저하, 스트레스 증가,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배승민 가천대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규칙적 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수불가결하다”면서 “늦게 잠들었을지언정 제시간에 일어나고 규칙적으로 건강한 식사를 해야 한다. 체육관, 수영장 등을 방문할 수 없더라도 집에서 간단한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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