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 대책으로 오는 9일부터 한 달간 야간 통행금지에 나선다.
퀘벡주 프랑수아 르고 주총리는 6일(현지시간) 회견을 하고 지속적인 코로나19 증가에 대처하기 매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이어지는 야간 통행금지를 한 달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야간 통금 조치는 9일 시작돼 내달 8일까지 계속되며 어길 시 1천(약 86만원)~6천 캐나다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캐나다에서 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야간 통금이 도입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르고 주총리는 코로나19의 가파른 증가로 의료시설 가동 능력이 위기 상황이라면서 이를 극복하고 주민에 경종을 주기 위해 ‘충격 요법’을 동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학교 휴교와 일부 소매 상점 폐쇄 등 부분 경제 봉쇄 조치가 지난달부터 시행 중인데도 발병이 완화되지 않는다면서 이를 사적 모임 때문으로 지적했다.
이어 “다가오는 한 달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지금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지난 수주일 간 이 싸움에서 졌다”고 평가했다.
퀘벡주의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2천597명으로 캐나다에서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이날 오전 현재 입원환자가 76명 증가한 1천393명에 달해 지난해 5월 이래 가장 많다. 집중치료실 환자도 8명 늘어난 202명으로 파악됐다.
한 의료 전문가는 주내 의료시설 부담이 한계점으로 치닫고 있다며 코로나19 이외의 일반 환자 수술과 암 검사 등도 지연 사태를 빚고 있다고 전했다.
통금 기간 식당과 헬스장 등 비필수 업종의 매장 폐쇄 조치가 함께 실시되며 종교 예배 시설도 문을 닫는다.
이날 캐나다의 코로나19 환자는 8천156명 늘어 총 62만6천800명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 중 53만1천227명이 회복했고 7만7천983명이 치료 중이다. 누적 사망자는 1만6천369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