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규제 조치 강화…입국자 지정시설서 격리 의무화도 검토
“소수 나쁜 행동이 모든 사람 위험 빠트리게 하지 않을 것”
캐나다 총리는 26일 자국민에 비필수 국내외 여행을 삼갈 것을 특별 당부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타와 관저에서 한 회견에서 해외 및 국내를 막론하고 향후 수주일 내 계획된 여행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고 캐나다 통신이 전했다.
트뤼도 총리는 새로운 여행 규제 조치가 시행될 것이라고 예고하고 “소수의 나쁜 행동이 모든 사람을 위험에 빠트리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앞서 캐나다 정부는 지난 7일 자국민을 포함한 모든 항공편 입국자에 72시간 내 검사한 코로나19 음성 확인을 의무화했다.
캐나다 최다 인구가 거주하는 온타리오주와 퀘벡주 총리도 이날 항공편 입국자에 대한 규제 조치를 신속하게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조치에는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호텔 등 정부 지정시설에서 2주간의 격리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시행 중인 입국 후 격리 조치는 자가 시설에서 하게 돼 있어 상대적으로 자발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새 규제 조치에는 또 변이 코로나19가 전파된 국가에서 들어오는 항공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고 캐나다 도착 때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강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는 “이런 조처를 하는 국가로 우리가 처음이 아니지만, 마지막이 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입국자 코로나19 검사는 토론토와 캘거리의 국제공항에서 부분적으로 시범 실시되고 있으며 지난주 토론토 공항의 양성 반응 비율이 2.26%, 캘거리 공항에서 1.15%로 각각 파악됐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