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은 전일 대비 0.30달러(0.6%) 하락한 배럴당 52.91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0.52달러(0.9%) 내린 배럴당 56.06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더 크게 감소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이 전세계적 연료 수요를 더욱 위협이 될 것이란 불안감이 시장에 부담이 됐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약 325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휘발유 재고는 약 440만 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479만 배럴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필 플린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선임 애널리스트는 “정유 업체들은 더 나은 수요 상황을 보기 시작했으며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우리가 보고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정부의 여행 및 기타 활동에 대한 제한은 계속해서 유가를 제한하고, 앞으로 몇 달 동안 시장에 그림자를 드리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UBS 석유 분석가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원유 가격이 더 높게 거래되는 것을 볼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더 높은 석유 수요와 가격으로 가는 길이 여전히 불안정 할 것이라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 정부는 영국에발 변이 확산으로 더 엄격한 조치를 발표했다. 독일, 영국 및 네덜란드는 엄격한 코로나19로 인한 봉쇄가 2 월초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탈리아는 비상 상태를 4월 말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은 앞으로 2~ 3개월 동안 원유시장 수요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한편, 국제 금값은 이틀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0.70달러(0.6%) 오른 1854.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