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농구 대표팀, 코로나19 우려로 대회 출전 거부했다 ‘벌금’

캐나다 농구 국가대표팀이 국제대회 출전을 거부해 벌금 징계를 받았다.

CBC는 22일 캐나다 농구협회가 국제 농구연맹(FIBA)으로부터 22만 7138달러의 벌금 징계와 승점 삭감 위협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들이 이같은 징계를 받은 것은 지난 11월 열린 아메리컵 예선 출전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당시 캐나다 농구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대한 우려와 의료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출전을 포기했었다. 이에 대해 징계를 받은 것.

아메리컵 예선은 무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도쿄올림픽 출전과는 관련이 없지만,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권과 연관돼 있다. 이 예선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2024년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다. 캐나다는 현재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와 한조를 이루고 있다. 2월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예산 마지막 라운드가 예정돼 있다.

현재 1승 1패를 기록중인 캐나다는 두 경기를 포기했지만, 2월 두 경기에서 이기면 조 3위안에 들어 예선 통과가 가능하다.

글렌 그룬월드 캐나다 농구협회 회장은 “불공평하고 잘못된 징계”라며 FIBA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항소 계획을 밝힌 그는 “FIBA가 팀들에게 방역 지침을 위반할 것을 요구하는 것보다 더 큰 것을 봤으면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FIBA의 결정에 분노하는 또 다른 이유는 처음에 들은 것과 다른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는 “의료적인 문제를 이유로 대회에 참가하지 않으면 징계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들었다. 그렇기에 아주 실망스럽고, 환멸감마저 든다”고 말했다.

FIBA는 이 문제와 관련된 CBC의 질의에 “진행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커멘트할 수 없다”고 답했다. 대신 2월 대회에 참가하면 벌금을 반으로 줄이고 승점 삭감도 하지 않겠다는 제안을 내놨다.

그룬월드 회장은 2월 대회는 참가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기 위해 보건 전문가들과 함께 더 강화된 방역 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검사 횟수와 격리 기간을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동시에 항소도 준비중이다. 그는 “벌금을 내야한다면, FIBA가 그 돈을 의료 현장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썼으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캐나다 대표팀 감독을 겸임하고 있는 닉 너스 토론토 랩터스 감독은 “협회 결정을 지지한다. 선수 안전이 최우선이다. 우리가 느끼기에 그 시점에서 선수들을 안전하게 지킬 수 없다고 생각했다. 2월에는 대회에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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