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대도시 취업율(18위), 실업률(3.3%)에서 뒷걸음

몬트리올 은행(Bank of Montreal, BMO)이 캐나다의 33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인구·일자리 증가율, 실업률, 취업률 등을 종합적으로 계산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지역별 노동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켈로나는 이전해 동기 대비 14계단 성장해 캐나다에서 취업이 가장 잘되는 도시 1위로 선정됐다.

켈로나는 켈로나의 취업률은 62.3%로, 캐나다 평균인 61.8%보다 다소 높았다. 지난해 12월 기준 켈로나의 실업률은 4.5%로, 이번 조사에 포함된 33개 도시 중 퀘벡시티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으며, 캐나다 평균 실업률인 8.7%와 비교해도 현저히 낮았다. 특히 이전해 동기와 비교해도 실업률은 단 0.3%밖에 하락하지 않아 코로나19 사태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캐나다에서 취업이 잘되는 도시로는 온타리오의 궬프(Guelph), 노바스코샤의 핼리팩스가 2, 3위에 오르는 등 중소도시가 강세를 보인 반면에, 밴쿠버(12위->17위), 캘거리(10위->18위), 토론토(6위->24위) 등은 이전해 동기 대비 순위가 하락하고, 실업률도 각각 2.6%, 3.3%, 5.1% 상승하며 국내 대도시의 고용시장 악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겨울에 들어서면서 거세진 코로나19 확산세의 여파로 지난해 4분기에는 일자리가 8만3000개 증가하는 데 그치며, 지난 3분기에 10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늘어난 이후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거센 지역인 퀘벡은 지난해 4분기에 일자리 수가 오히려 1만4000개가 증발했고, 매니토바와 서스캐처원도 각각 2만7000개와 1만1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 12월에는 전국 대부분의 주에서 시행된 락다운으로 인해 BC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캐나다 전체 일자리 감소율은 3.3%인 가운데, 매니토비(-5.8%), 앨버타(-5.4%), 서스캐처원(-4.7%)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고, BC주의 감소율은 1.3%에 그쳐 고용시장이 가장 안정적인 지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BMO의 로버트 카브칙(Kavcic) 수석 경제학자는 “지난 4분기에도 일자리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12월부터 시작된 락다운으로 인해 일자리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이 아쉽다”며 “특히 4분기 고용 시장은 중소도시보다 대도시에서 더 침체됐는데, 이는 락다운에 타격을 크게 입은 식당, 술집, 퍼스널 서비스, 관광업계 등이 주로 대도시에 밀집되어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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